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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 '적신호(?)'...한신평-한기평, 신용등급전망 잇따라 하향
롯데손해보험 '적신호(?)'...한신평-한기평, 신용등급전망 잇따라 하향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05.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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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항공기 해외부동산 SOC투자로 작년 1,500억원 손상차손 발생
항공기-해외부동산및 SOC투자액 총자산의 17%, 2조7천억원으로 모니터링 필요
자본적정성 관리와 시장지배력 저하 추세도 모니터링 대상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지난 10일자로 롯데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RS), 무보증후순위사채,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각각 A, A-, BBB+로 유지하면서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조정했다.

등급전망 변경 이유로는 대규모 투자자산 손상차손 인식으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되었고, 시장지배력 저하 추세로 사업안정성 변화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한데다,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커진 점 등을 꼽았다.

롯데손해보험은 작년 항공기, 해외 부동산 및 SOC 투자자산 관련 대규모 손상차손(1,500억원) 발생으로 64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이명재 롯데손보 사장

한기평은 작년말 기준 항공기 투자금액은 약 8,500억원, 해외 부동산 및 SOC 투자금액은 약 19천억원으로 각각 총자산의 5%, 12%에 달하며, 이 중 후순위 투자 건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코로나19 장기화 및 실물경기 부진에 따라 고위험 자산의 추가부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손해율도 88.6%로 업계평균을 상회하고 있고, GA(종합대리점)채널을 활용한 장기 인보험 영업을 강화하면서 판매비가 증가추세인 점도 부담요인이라고 밝혔다. 한기평은 일반보험 부문의 롯데그룹 의존도를 감안하면 향후 롯데그룹 물량 변동에 따라 시장지위가 변동할 수 있어 사업안정성 변화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본적정성과 관련해서는 작년 59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적자 발생으로, 지급여력금액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고, 산출기준 강화로 요구자본이 증가해 RBC비율이 작년말 162.3%, 2019년말 대비 9%포인트 하락했다고 한기평은 밝혔다.

▲롯데손해보험의 주요 지표추이
▲롯데손해보험의 주요 지표추이

지난 3월 사옥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535억원)에 힘입어 RBC 비율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 가능성, 기발행 후순위채의 자본인정분 차감 스케줄을 고려하면 RBC비율의 하방압력이 지속될 전망으로, 적극적인 자본적정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기평은 지적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도 올해초 롯데손해보험의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적이 있다.

한편 롯데손보는 지난 3월 이명재 전 알리안츠생명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 흑자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사장의 임기는 2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와 초저금리 시대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 남다른 영업력과 소통력이 힘을 발휘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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