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셀의 ESG 경영 방침 따라..."인도 매일 150만명 환자 발생, 의료체계 붕괴"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주)네이처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악의 상황에 빠진 인도에 KF94 제품을 비롯한 바이오 마스크와 산소발생기, 살(殺)바이러스 효능을 가진 살균소독제와 건강음료 등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긴급 지원은 극동방송(FEBC)의 협력으로 진행되었으며, 구호 물품은 인도 현지의 갈보리교회에 전달되어 인도 정부의 지침에 따라 인도 전역에 배포될 예정이다.
구호물품은 KF94 제품 및 3중필터 ‘바이오 마스크’ 100만 장과 식품첨가물로 만든 ‘바이오스타K 살균소독제’ 1만 개, 산소발생기 20개, 건강음료 7만여 캔 등 시가로 총 13억3,000만원에 이르는 규모이다.
네이처셀은 인도 현지 상황이 급박한 점을 고려, KF94 마스크와 산소발생기 등 일부 지원 물품은 항공편으로 운송해 현지 구호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인도와의 운송로가 대부분 차단되어 아부다비를 경유하는 항공 운송에 7일, 뭄바이를 경유하는 해상 운송에는 무려 35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의 구호 물품 긴급 지원은 네이처셀의 ESG 경영 방침에 따른 것으로, 네이처셀 라정찬 회장의 제안을 받은 김장환 원로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평소 친교를 갖고 있던 인도 현지의 갈보리 교회 사티쉬 쿠마르(Dr. Satish Kumar) 목사와 소통해 성사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갈보리 교회는 2005년 사티쉬 쿠마르 목사가 설립했으며, 현재 신도 수 33만 명에 예배소 8곳을 두고 있는 인도 최대 교회 중 한 곳이다.
이와 관련, 쿠마르 목사는 “지금 인도에서는 매일 150만 명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의료 체계가 붕괴되어 병원 치료는 물론 시체 매장도 할 수 없는 통제 불능의 상황”이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는 “갈보리 교회에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침대와 장비를 설치하는 공사를 하고 있으며, 교회 신도들 역시 코로나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세계 각지의 시급한 지원을 간절히 호소했다.
라정찬 회장은 “미력이나마 생명을 살리는 기업으로서의 소명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긴급지원을 하게 됐다”면서 “구호 물품이 하루라도 빨리 인도 현지에 도착해 그들의 생명을 구하고 고통을 더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