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내 법인보험대리점(GA)의 대형화 추세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대형 GA는 1년 전보다 4곳 증가한 반면 중형 GA는 12곳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20년 중·대형 GA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 GA는 182개로 전년말 대비 8개 감소했다. 소속설계사는 19만28명으로 633명 늘었다.
특히 대형 GA는 61개로 4개 증가했다. 소속 설계사도 16만2680명으로 2732명 늘었다. 반면 중형 GA 개수는 121개로 12개 줄었고 설계사도 2만7348명으로 2099명 감소하면서 대형화 추세가 심화됐다.
소속설계사 수가 500명 이상이면 대형, 100명~499명은 중형 GA로 부른다.
지난해 중·대형 GA 신계약 건수는 1485만 건으로, 전년(1439만건) 대비 46만 건(3.2%) 증가했다. 신계약 건수 가운데 대형 GA는 1210만 건, 중형 GA는 275만 건으로 집계됐다.
신계약의 대부분은 손해보험 상품으로, 전체의 89.5%에 달한다. 금감원은 “중·대형 GA는 장기손해보험 위주의 손보 상품 판매가 증가하는 등 외형 성장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대형 GA의 수수료 수입은 총 7조1851억원으로 전년(6조9521억원)보다 2330억원(3.4%) 증가했다. 1년 전 증가율이 14.3%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수수료 환수금은 전년보다 12.7% 증가한 4945억원을 기록했다. 수입수수료 대비 비율을 의미하는 환수비율은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기간 중‧대형 GA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0.09%로 1년 전보다 0.04% 포인트 개선됐다. 보험계약유지율을 살펴보면 13회차 유지율은 82.11%로 1.25%포인트 올랐으나 25회차는 58.37%로 4.39%포인트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대형 GA의 경우 장기손해보험(운전자보험) 위주의 손보 상품 판매가 증가해 외형 성장세를 시현했으나, 수수료 환수비율 상승과 25회차 유지율 하락 등 불건전 영업행위의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소비자 권익 침해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 감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