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매도로 1100억원 차익 거둬…머스크 "난 안 팔았어" 변명
테슬라, 비트코인 매도로 1100억원 차익 거둬…머스크 "난 안 팔았어" 변명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04.2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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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 부채질하고 팔았다" 비판 쇄도에 머스크 "비트코인 유동성 입증 차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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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 일부를 처분했다는 비난에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유동성 입증을 위해"라고 변명했다.

26일(현지시간) 테슬라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비트코인 2억7200만 달러(약 3022억원)어치를 내다 팔아 1억100만 달러(1122억원)의 수익 증대 효과를 거뒀다고 공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재커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언론에  "비트코인은 좋은 결정이라는 게 입증됐다. 일상 기업운영에 사용되지 않는 현금 일부를 두고 그에 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분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테슬라는 여전히 13억3000만 달러 규모의 디지털자산을 갖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며 가상화폐 시장을 띄우는 데 큰 역할을 했고, 5000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머스크도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를 옹호하는 트윗을 잇달아 날리며 가격 급등을 부채질한 바 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공식화한 이후 비트코인은 약 60% 올랐고  4월 6만3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같은 날 일론 머스크가 올해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110억달러(약 12조2034억원)의 스톡옵션을 추가로 받을 자격을 갖추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팔아 실적을 개선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머스크는 댓글을 달아 "그렇지 않다"며 해명에 나섰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내 비트코인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며 "테슬라는 대차대조표에 현금을 보유하는 대안으로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입증하기 위해  (비트코인) 보유지분의 10%를 팔았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현금성 통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시장에 팔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처분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가상화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투자자는 카이사르를 배신한 브루투스에 머스크를 빗대면서 "테슬라가 자동차 판매보다 비트코인 거래로 돈을 더 많이 벌었다"고 비꼬았다. 그는 "테슬라의 대차대조표를 보면 이미 170억 달러의 현금성 자산이 있다. 테슬라는 현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비트코인 유동성을 증명하기 위해 팔았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잔디 기계와 토스터의 유동성을 증명하기 위해 이것들을 팔았다는 헛소리와도 같다"  "테슬라는 당신의 돈을 사용해 회사 가치를 부풀렸다"는 등의 비난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자신의 비트코인은 팔지 않았다면서 테슬라와 머스크는 별개로 봐야 한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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