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220선을 돌파 마감하며 3개월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2% 내린 3198.31에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늘리며 전 거래일(3198.84)보다 21.86포인트(0.68%) 오른 3220.70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지난 1월25일(3208.99) 이후 3개월여 만에 경신한 종가 기준 최고치이다.
이날 기록 경신은 외국인 사자세에 힘입은 바 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62억원, 46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3898억원을 매도했고, 기관에 포함되는 연기금도 1293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72%) 오른 8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36%), 네이버(0.26%), LG화학(1.36%), 삼성바이오로직스(0.84%), 카카오(0.42%), 삼성SDI(0.29%) 등이 올랐다. 현대차(-0.43%), 셀트리온(-3.07%)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5.02%), 증권(2.65%), 건설업(2.23%), 보험(1.95%), 종이목재(1.56%), 통신업(1.56%), 금융업(1.43%), 운수창고(1.37%), 유통업(1.12%) 등 대부분 올랐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바이든 정부의 경기부양책 이후 경기 기대감 형성되며 미국채 금리가 안정되고 있다"며 "코스피는 당분간 제한된 속도로 가격부담을 느끼며 순환매하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29.46)보다 2.42포인트(0.24%) 오른 1031.88에 마감하며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여줬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620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04억원, 629억원을 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CJ ENM(2.48%)을 제외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3.70%), 셀트리온제약(-3.49%), 씨젠(-0.14%), 펄어비스(-2.77%), 카카오게임즈(-0.86%), 에코프로비엠(-1.71%), 알테오젠(-1.84%), SK머티리얼즈(-1.81%), 에이치엘비(-0.71%) 등 모두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