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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막말 논란...'베이비시팅' 정당정치가 문제
김종인 막말 논란...'베이비시팅' 정당정치가 문제
  • 오풍연
  • 승인 2021.04.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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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도 김종인을 더 이상 끌어들이지 말아야...자꾸 끌어들이니까 문제 일으켜

[오풍연 칼럼] 나잇값을 하라는 속담이 있다. 나이를 먹으면 그에 걸맞게 말을 하라는 뜻이다. 그런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나잇값을 못 한다. 그는 올해 82살이다. 나이만 갖고 따질 일은 아니지만 김종인은 지금 시대와 맞지 않았다. 운이 좋아 잇따라 선거에서 이겼을 뿐이다. 그것을 자기가 잘해 이겼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김종인 자신이 말한대로다. 야당은 여당의 반사이익을 본다고. 다시 말해 여당이 못해 야당이 이긴 것이다.

김종인은 특히 안철수에 대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진다. 마치 스토커 같기도 하다. 그냥 깎아내린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만 놓고 보자. 뭐니뭐니해도 1등 공신은 안철수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그것을 인정하리라고 본다. 하지만 김종인은 선거 전이나 뒤나 안철수를 물어 뜯고 있다. 막말도 서슴지 않는다. 안철수에게 버릇 없다는 얘기도 했다. 이게 할 소리인가.

만약 김종인에게 노망 들었다고 하면 뭐라고 할 건가. 버릇 없다는 말은 노망 들었다는 얘기와 다름 없다. 안철수가 김종인보다 100배는 더 낫다. 김종인에게 수모를 당하면서도 꾹 참았다. 최소한 어른 대접은 해준 셈이다. 배은망덕한 사람은 바로 김종인이다. 덕담을 못해 줄망정 악담만 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른이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김종인은 안철수의 말을 꼬투리 잡고 있다. 안철수가 오세훈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야권의 승리'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을 지적했다. 야권의 승리는 틀린 말도 아니다. 그러나 김종인은 이에 대해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냐"면서 "야권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유권자들이 '야권의 오세훈'이 아니라 '국민의힘 오세훈'을 선택한 것이라는 뜻이다. 셋이 나와도 오세훈이 승리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보다못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김종인을 저격했다. 나잇값을 하라는 의미에서다. 그는 “선거도 끝났는데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에 서른(스무) 살도 넘게 어린 아들같은 정치인에게 마치 스토킹처럼 집요하게 분노 표출을, 설마 하시겠는가”라며 “안철수 대표의 야권의 승리라는 말씀에도 깊이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종인의 자가당착을 나무랐다고 할 수 있다.

김종인이 이처럼 무리수를 두는 것은 또 다른 생각이 있어서 그럴 게다.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도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을 터. 정치권도 김종인을 더 이상 끌어들이지 말라. 자꾸 끌어들이니까 사고를 친다. 김종인은 한국 정치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다. 김종인은 용도폐기 됐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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