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15 (금)
신한은행 현지직원 피격...미얀마 진출 금융사들 고민 깊어져
신한은행 현지직원 피격...미얀마 진출 금융사들 고민 깊어져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04.01 12:0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 우리 하나 국민 농협 등 25개사 진출…주재원·가족 일시 귀국하기도
▲미얀마에서 유혈사태가 악화하는 가운데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최대 도시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대가 강경 진압에 나선 군인들을 피해 급히 달아나고 있다. ⓒ연합뉴스
▲미얀마에서 유혈사태가 악화하는 가운데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최대 도시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대가 강경 진압에 나선 군인들을 피해 급히 달아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신한은행 미얀마 현지직원이 퇴근길에 총격을 받고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대부분 현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한 상태로, 일부 금융사는 주재원 철수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 현지직원은 출퇴근을 위해 마련된 차량으로 귀가하던 중 총격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번 사건으로 신한은행은 위기상황을 3단계로 격상하고 현지직원과 주재원들의 안전을 위해 양곤지점을 임시폐쇄했다. 모든 직원은 재택근무로 전환된 상황이다.

신한금융그룹의 경우 신한은행 1개 양곤지점과 신한카드 25개 지점을 영업 중이다. 신한은행 양곤지점에는 한국인 3명과 현지인 36명, 신한카드 25개 지점에는 한국인 2명과 현지인 425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신한은행 측은 "거래 고객을 위한 필수 업무는 한국 신한은행이 지원하고, 주재원의 단계적 철수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도 "안전을 위해 주재원과 현지 직원들 모두 재택근무 중"이라며 "현재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 그룹 차원에서 은행과 카드 지점의 일시 철수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를 비롯해 은행·카드·보험·캐피탈 등 25개 국내 금융사가 현재 미얀마에 현지법인, 지점, 사무소 등을 운영 중이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2015년 미얀마에 우리은행이 지분 100%를 가진 '우리 파이낸스 미얀마(MFI)' 법인을 세워 운영 중이다. 현재 MFI 법인 41개 점포에서 한국인 4명과 현지인 502명이 근무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필수 인력만 교대로 근무 중이고, 위험을 고려해 저녁 시간에는 단축 근무도 하고 있다"며 "한국인 직원 가족 중 희망자에 대해 귀국 조치했지만, 현지법인 철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미얀마에 은행법인과 'KB 미얀마 마이크로 파이낸스(소액대출회사)' 등 모두 24개 법인·지점·사무소 등을 두고 있는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미얀마 직원들과 비상연락망을 통해 수시로 안전을 점검하고 미얀마 현지와 핫라인을 구축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본국 직원 철수 여부는 외교부의 교민철수 방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얀마에 소액대출회사인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를 운영하고 있는 하나은행의 경우 직원 수가 한국인 2명과 현지인 1519명 등 무려 1521명에 이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법인 및 영업점은 정상 영업 중"이라며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양곤사무소(현지 직원 1명)와 소액대출회사(한국인 3명·현지인 369명)를 현재 미얀마에서 영업 중이다. 

농협은행의 관계자는 "소액대출회사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은 오늘 재택 근무로 전환했다"며 "아직까지 폐쇄나 철수를 검토하지는 않고 있지만, 상황이 엄중한만큼 세부적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대사관 철수 권고 등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사로서는 유일하게 미얀마에 진출한 DB손해보험도 현지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 1명의 일시 귀국을 검토하고 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