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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도너휴, '판타나우의 재규어' 사진전...이달 6일~ 4월 25일, 이천 누갤러리
폴 도너휴, '판타나우의 재규어' 사진전...이달 6일~ 4월 25일, 이천 누갤러리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1.03.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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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폴 도너휴(Paul Donahue)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한국의 관람객들도 제가 재규어를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그 감정을 이 사진들을 보면서 다소나마 느끼기를 바래요. 그리고 이 사진들이 판타나우 야생의 아름다움과 장엄함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마존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폴 도너휴(Paul Donahue, 69)는 오는 6일부터 4월 25일까지 경기도 이천시의 누갤러리(nu gallery)에서 열리는 <판타나우의 재규어(Jaguars of the Pantanal)> 사진전을 앞두고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판타나우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열대 습지대다. 브라질 남서부의 파라과이 강 상류 동안을 따라 160㎞ 펼쳐져 있는 아마존 열대 우림지역을 가리킨다.

폴 도너휴가 한국에서 재규어의 첫 사진전을 열기로 한 배경은 지난 2019년의 한국 여행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또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한부희 씨와 『바람불어도 괜찮아』의 시인이자 한국입양홍보회 회장을 역임한 한연희 씨 자매의 한국전 개최 권유도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 2019년, 폴이 한국에서 가장 가고 싶어했던 곳은 한국인들에게도 생소한 ‘유부도’(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라는 작은 섬이었다. 정기적인 배편도 없고 조수에 맞춰 하루 두 번 만 배를 띄울 수 있는 유부도를 방문한 그는 한국의 새들에 감동했다. 그러나 유부도에 쌓인 쓰레기더미나 오염은 심각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연희 시인은 폴과 한국의 관객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했다.

폴의 이력은 여느 사진작가들과는 다르다. 그는 아티스트, 사진작가이기 이전에 조류전문가, 자연주의자, 환경운동가로 평생을 남미 아마존 일대에서 보냈다. 폴은 열세살 쯤, 새를 관찰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새와 야생동물 특히 재규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매사추세츠대학교에 입학했으나 중퇴, 조류 연구에 참여하게 된다. 1972년 남미 컬럼비아 조류연구의 일원으로 남미 열대 지역에 첫발을 들여 놓은 후 열대 조류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판타날의 재규어(Jaguars of the Pantanal)> 사진전 포스터

또한 어린시절 디즈니 다큐멘터리 영화 <Jungle Cat>(1964) 에서 본 재규어를 직접 보겠다는 꿈을 찾아 정글 트레일을 걸어다니며 재규어 서식지에서 수없이 많은 시간을 보내다 35년이 지난 2007년 페루 남동부 지역에서 그의 첫 재규어를 만났다. 그 때가 인생의 하이라이트였다고 회고했다.

2007년 이후에는 아내 테레사와 함께 거의 매해 여름 건기 때마다 브라질 판타나우 지역에서 새 둥지 행동 관찰, 새소리 녹음, 재규어 인식프로젝트, 열대 탐조 안내, 열대 우림 카노피 관망대와 구름다리 설치 등에 참여하며 새, 재규어, 자연탐사 전문가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해 왔다.

그는 아마존 열대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그가 직접 보고 경험한 위대한 자연에 대한 경외, 소중함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름답고 웅장한 자연이 우리 인간행동의 결과로 얼마나 빨리 파괴되어가는지 목격하고, 이를 사진으로 기록했다.

폴 도너휴는 “10-20 미터나 때로는 3미터밖에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서 재규어를 관찰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수백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을 귀한 특권으로 여긴다”고 한국에서 첫 사진전을 여는 소감을 밝혔다.

“거대한 포식자와 불과 몇m 앞에서 대면하게 되었을 때의 복잡한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요. 저에게 재규어는 세상에서 가장 웅장한 생명체의 하나이며 제가 가장 경외하는 동물이죠. 사진전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제가 느꼈던 그 감동이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최근 SK텔레콤을 비롯한 여러 기업에서도 환경보호를 기업의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공헌(Social), 윤리경영(Governance)을 뜻하는 ESG 경영이 대표적이다.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윤리경영을 실천해야 기업의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사회책임의 가치다.

누 갤러리 측은 "폴 도너휴의 사진전은 환경문제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촉구하고, 한국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아마존 판타나우 지역의 재규어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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