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국회 산재관련 청문회서 '집중포화' 받아...연임 물건너 가나
최정우 포스코 회장 국회 산재관련 청문회서 '집중포화' 받아...연임 물건너 가나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2.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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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증인 취임 후 지금까지 19명 죽어"... "요추부 염좌상 진단서 내셨던데 보험사기꾼이나 내는 것"
윤미향 "회장님의 지난 3년은 실패한 3년이라고 평가할 것 같다"...노웅래 "포스코 위험성 보고서 3년 내내 똑같아"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날선 질문에 답변하느라 진땀을 뺐다. 건설·택배·제조업 분야에서 최근 2년간 산재가 자주 발생한 9개 기업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 이날 청문회에서 포스코 최 회장은 최대의 주목을 받았다. 

최 회장은 그동안의 사망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분발을 약속했으나 그 걸로는 부족한 듯했다. 그의 연임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리 아픈 것도 불편한데 롤러에 압착돼서 죽으면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럽겠나."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국회 청문회 첫 질의에서 허리 지병을 이유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최 회장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꼰 말이었다. "많이 괴로운가"라고 질문에 "평소에 디스크를 앓고 있는데 무리하면 앉아있기 힘들다"는 최 회장의 답변을 되받아친 말이었다.

김 의원은 그에 앞서 "최정우 회장님, 요추부 염좌상 진단서를 제출하셨던데 (이런 진단서는) 보험사기꾼이나 내는 것이다. 주식회사 포스코 대표이사께서 내실만한 진단서는 아니라고 본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증인 취임 후 지금까지 19명이 죽었다. 안전보건규칙이 안 지켜지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최 회장은 "우선 먼저 매년 안전사고에 대해서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이 자리에서 유족분들게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 회사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을 목표로 시설 투자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의원들 말씀을 듣고 안전 최우선 경영에 반영해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포스코 위험성 평가자료가 3년 내내 오탈자까지 똑같이 베껴 그대로라고 해서 자료를 요청했는데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포스코가 제출해온 위험성 평가보고서의 부실을 지적했다. 

윤미향 민주당 의원은  "2018년부터 지금까지 포항, 광양제철소에서 산업재해로 부상자 55명, 사망자는 20명"이라며 "증인은 포스코에서 노동자들이 지옥으로 들어가는 저승사자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포스코 노동자와 국민의 분노를 보면 회장님의 지난 3년은 실패한 3년이라고 평가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잠시 침묵하던 최 회장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만 답했다.

최 회장은 사고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의에 대해 "포스코가 50년 넘은 노후시설이 많다"며 "관리·감독 노력도 부족했던 거 같다"고 답했다. 산업재해 사망자 중 하청노동자 비율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그 부분까지 관리가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며 "무재해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덕흠 무소속 의원도 "3년 연속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포스코가 회사의 이익과 생산성, 효율성만을 신경 쓰고 노동자의 안전이나 환경 개선은 관심 밖인 회사로 비춰지는데 경영진의 성과 지표에 안전관리지표를 넣어서 하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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