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연속 매도 이유는 국민연금 때문?..인력난으로 '패시브' 운용해 기계적 매매
연기금 연속 매도 이유는 국민연금 때문?..인력난으로 '패시브' 운용해 기계적 매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02.17 12:1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1인당 운용 규모 커 액티브서 패시브로 운용할 수밖에 없어"
고수익 창출을 위한 운용은 엄두도 못 내  "초과수익률 높게 잡으면 직원 이탈 우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말부터 34거래일 연속 매도하며 최장기간 매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국민연금의 운용 인력난으로 인한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운용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12월24일부터 34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하며 팔아치워 개인투자자들로부터 기계적 매매로 증시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17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지난해 12월16일 열린 2020년도 제10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기금운용본부 인력난으로 인해 액티브 운용이 아닌 패시브 운용 스타일로 가게 된다는 발언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안 본부장은 당시 "기금 규모와 운용 인력의 불일치가 심해 1인당 운용 규모가 많아 운용 스타일이 액티브에서 패시브로 시스템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직 관리적 측면에서는 국민연금을 이해하고 운용한 경험 있는 직원 유지가 큰 과제"라며 지나치게 높은 초과수익률을 결정하면 운용역의 조직 이탈의 위험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의 발언은 연기금 매도 이슈가 불거지기 이전에 나온 것이지만, 최근의 연기금 매도 이슈와 관련해 패시브 위주인 연기금의 운용 형태에 대한 의문을 일부 설명해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인력 유지에 급급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액티브 운용이 아닌 패시브 운용으로 기계적인 매매를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자산군에 투자하는 143조9000억원(2020년 3분기 말 기준) 중 53%인 76조3000억원은 기금운용본부가 직접 운용한다. 해당 직접운용 금액은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대부분 패시브 운용으로 이뤄지며, 나머지 47%는 운용 제약이 덜한 위탁운용사에 맡겨져 액티브 스타일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이 같은 내부사정으로 고수익 창출을 위한 운용은 엄두도 못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본부장의 이번 발언은 올해 기금운용본부의 목표 초과수익률 0.22%포인트 결정이 부담스럽다는 취지로도 해석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위는 올해 달성해야 할 목표 초과수익률을 0.22%포인트로 유지했는데 이의 달성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안 본부장은 대체투자 영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대체투자는 알파 초과수익률을 형성하는데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올해의 집행 실적이 상당히 좋지만 작년의 성과를 올해 거두는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축소된 국외 출장으로 내년 실적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