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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美뉴욕증시 신고서 제출…규모 500억달러 수준
쿠팡, 美뉴욕증시 신고서 제출…규모 500억달러 수준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02.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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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뉴욕증권거래소 IPO 신고서 제출...외신 "기업가치 500억 달러 이상 예상"
코로나 수혜로 지난해 매출 전년보다 2배...상장 이후 투자금 확보해 e커머스 확장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상장 작업 후 쿠팡 가치는 55조원이며 이르면 다음 달 안에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쿠팡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쿠팡은 보통주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CNPG' 종목 코드(Trading Symbol)로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팡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중국 최대 e커머스 업체인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약 500억 달러(약 55조4000억원) 가치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알리바바의 2014년 IPO 당시 기업 가치는 1680억 달러(약 186조원)였다. 

미 경제전문 포브스는 쿠팡 상장 관련 기사에서 "아마존이 미국에서 이견 없는 승자라면 한국에서는 소프트뱅크 후원을 받은 이 회사가 승자"라고 소개했다.

쿠팡이 미 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엔 지난해 총 매출액이 119억7000만 달러(약 13조3000억원)로 2019년 7조1000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순손실은 4억7490만달러(약 5257억원)로 전년(6억9880만달러) 대비 2억 달러 이상을 줄였다.

업계는 쿠팡의 이런 급성장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있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쇼핑 패러다임이 급격히 전환하면서 국내 유통 기업 중 e커머스 부문에서 가장 공격적인 경영을 해 온 쿠팡이 큰 수혜를 입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실적 상승은 쿠팡에 상장을 위한 최적기라고 판단을 하게 했다.

 

상장 후 실탄 확보해 다시 투자...쿠팡 직원 2배로 늘리고 주식도 부여 계획

쿠팡은 김범석 의장은 2011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세계로 도약하겠다"고 말하고 꾸준히 미국 상장을 준비해왔다. 

2019년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를 지주사인 쿠팡LLC 이사회 멤버로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회계책임자(CAO) 등 자금 관련 부문 임원에 미국 금융계 유력 인사를 영입해왔다. 

앞서 쿠팡은 손 마사요시(孫正義·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에서 약 34억 달러(3조7600억원)를 투자받아 국내 30개 도시에 약 150개 물류센터를 세우고, 국내 유통 기업으로 유일하게 전국 단위 익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러나 누적 적자가 3조원을 넘겼고 투자금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투자금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미국 상장으로 들어오는 투자금은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풀필먼트 서비스(Fulfillment Service)를 확대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 상장 신청 서류에서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주식은 1주당 29배의 ‘차등의결권’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주식은 클래스A 보통주와 클래스B 보통주로 구성되는데, 클래스B는 이번에 상장하지 않지만 의결권이 있으며 클래스A로 전환 가능하다. 

이와 함께 쿠팡은 이 서류에서 2025년까지 5만 명을 추가 고용하겠다고도 했다. 쿠팡 현재 직원 수는 약 5만 명에서 두 배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배송 직원 포함 현장 직원에게 쿠팡 주식을 나눠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의장은 "1000억원 규모 재원으로 프런트라인에 있는 직원을 주식 보유자로 만들어주겠다"고 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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