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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의 매력...카카오-네이버 직원들 신났다
스톡옵션의 매력...카카오-네이버 직원들 신났다
  • 오풍연
  • 승인 2021.02.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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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나도 약간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스톡옵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고문으로 있는 신약개발 회사 메디포럼으로부터 2만주를 받은 바 있다. 2018년 9월 받은 지 2년이 지나 지금은 행사할 수 있다. 아직 주가가 낮기 때문에 돈은 안 된다. 대신 희망은 있다. 언젠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으면 목돈을 쥘 수 있는 까닭이다.

직장인이 월급을 받아 돈을 모으기란 쉽지 않다. 연봉이 수억원에 이르지 않는 한 그렇다는 얘기다. 나는 가끔 이런 상상을 한다. 메디포럼 주식이 10만원 가면 20억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그런 날이 올 지도 모른다. 신약개발의 새 역사를 쓰면 가능하다. 현재 치매치료제 PM012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따라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만 바랄 뿐이다.

최근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다고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축하할 일이다. 박지원 국정원장도 14일 ‘쿠팡, 미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는 제목의 오풍연 칼럼에 “토종들이 세계로 나가야죠”라는 댓글을 달아 쿠팡을 격려했다. 제2, 제3의 쿠팡이 또 나와야 한다. 우물안 개구리식 경영으로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이제는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

앞서 카카오는 2020년 성과급과 별도로 모든 임직원에게 자사주 10주씩을 지급한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취득 단가는 지난 5일 종가 기준인 45만5000원으로, 1인당 455만원 정도이다. 지급 대상은 2619명, 총 지급 규모는 119억원에 이른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 회사의 지속적 성장에 발맞춰 모든 직원들이 한 방향을 보고 함께 노력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이처럼 자사주 상여금을 지급한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회사가 지급한 자사주는 스톡옵션과 달리 일정 기간 팔지 못하고 맡겨야 하는 기간(보호예수 기간)이 없다. 따라서 주식을 받은 사람이 원하면 언제든지 팔아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직원들은 얼마나 신이 나겠는가. 애사심이 생길 수 밖에 없을 터. 회사와 직원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델이다.

더 앞서가는 회사는 네이버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전직원에게 매해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스톡옵션이란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자사주를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국내 상장사 중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마다 스톡옵션을 주는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네이버는 2019년분으로 2575명에게 39만3178주를, 2020년분으로는 2919명에게 103만8730주를 스톡옵션으로 각각 지급했다.

2019년분의 경우 올해 2월 말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당시 행사가가 12만8900원으로 현재 네이버 주식이 36만원선으로 3배 가까이 뛴 점을 고려하면 시세차익은 총 909억원에 달한다. 스톡옵션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두 기업이 부러움을 사는 이유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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