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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 이재명”?...임종석의 李지사 때리기, 586 등장의 서곡
“타도 이재명”?...임종석의 李지사 때리기, 586 등장의 서곡
  • 오풍연
  • 승인 2021.02.0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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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여권의 이재명 흔들기가 시작된 것 같다. 친문그룹이 이재명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타도 이재명”이라고 할까. 이재명의 맷집을 재는 시험대가 될 듯 하다. 이재명의 우군은 별로 없어 보인다.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이재명에게는 이 같은 훼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그것을 극복해야만 당내 경선서 1등을 할 수 있다. 친문의 마음을 잡는 게 관건이다.

며칠 전 유인태 전 의원이 라디오에 나와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유인태는 청와대 정무수석도 했고, 국회사무총장도 지냈다. 직설화법을 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정치적 감각도 뛰어나다. 돌려서 말을 하지 않아 듣기도 시원하다. 내년 대선에 대해서도 나름 전망을 했다. 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재명 대세론이 굳건하지 않다고 했다.

유인태는 이른바 ‘이재명 대세론’에 대해 “(대선까지) 1년 넘게 남았는데 무슨 큰 흐름이라고까지 (하느냐)”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과거에 보면 고건 전 국무총리 같은 경우에는 30몇%, 이 지지율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이 됐었고, 그리고 또 최근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그렇고 지금 앞섰다고, 물론 (이 지사 지지율이) 30%를 나온 것도 하나 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급은)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이재명 지사) 전에 훨씬 더 압도적이었던 후보가 꽤 있었다. 그런데도 다 중도 사퇴를 한 거니까”라며 “아직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586의 등장을 예고했다. 유인태는 ‘제3후보론’에 대해 “나는 좀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소위 586세대들이 이번 지방선거 끝나면 꽤 여럿이 아마 대선 레이스로 등장하지 않을까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86그룹) 그 친구들 나이가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됐을 때 나이”라며 “그런데 뒤에서는 선배들, 후배들한테 좀 양보하라고 하고 뒤에서는 치고 올라오고 그동안 자기들은 한 번도 제대로 자기 정치를 해 보지도 못하고 선배들한테 (밀리는) 어떻게 보면 좀 딱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을 때리고 나왔다. 임종석은 8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이낙연 대표 지적에 많이 화를 냈다. ‘알래스카 외에는 하는 곳이 없고 기존 복지제도의 대체재가 될 수 없다’는 (이 대표의) 표현이 그렇게 틀린 말도 아닌데 말이다”라며 “그분은 명색이 우리가 속한 민주당의 대표다. 지도자에게 철학과 비전만이 필요한 게 아니라, 때로는 말과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고 이재명을 겨냥했다.

임종석의 등장은 예사롭지 않다. 586그룹이 더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그들이 일제히 나서 이재명을 협공하면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제3후보론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재명은 맷집으로 버티어야 하는데 아슬아슬하다. 결국은 국민에 호소하는 작전을 쓸 것 같다. 기본소득을 계속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 1차 분수령은 4월 보궐선거 이후다. 그 때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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