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안철수를 때리는 것은 바보짓이다
야당이 안철수를 때리는 것은 바보짓이다
  • 오풍연
  • 승인 2021.01.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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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식 정치를 뭐라고 해야 할까. 내가 정의를 내린다. 구시대적 정치다. 그 같은 정치가 예전에는 주목도 받고, 통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시대도 바뀌고, 정서도 바뀌었다. 김종인은 자기가 최고인 줄 안다. 대단한 착각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오죽하면 ‘김종인 제거 쿠데타’를 일으키라고도 했을까. 나는 김종인을 오히려 훼방꾼으로 본다.

김종인은 안철수를 아주 못 마땅하게 생각한다. 애송이 취급을 한다고 할까. 정치 대선배로서 할 도리가 아니다.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김종인은 그렇지 못 하다. 안철수에 대한 나쁜 감정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줄 모르고. 속 좁은 사람이 무슨 당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가. 차라리 가만히 있으면 좋겠다.

솔직히 안철수는 경쟁력이 있다. 만약 오늘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른다면 안철수가 당선될 게다. 물론 선거가 많이 남아 있어 최종적으로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안철수의 존재감은 인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김종인은 이것마저도 부정하려 한다. 안철수는 어쨌든 공당(국민의당)의 대표이고, 서울시장 후보다. 최소한 예의는 지켜주어야 하는데 안철수를 “그 사람” 정도로 깎아내린다. 김종인에게서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안철수의 경쟁력은 양자대결서도 나타나고 있다. 여야 통틀어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큰 박영선 전 장관과의 대결서도 오차범위 밖 승리를 거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서던포스트알앤씨가 주간조선 의뢰로 지난 16~18일 서울에 사는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철수는 박영선과의 양자 대결에서 41.5% 대 33.5%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박영선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도 각각 36.1%와 38.3%로 뒤졌지만,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는 35.0% 대 31.5%로 앞섰다.

이럼에도 김종인은 뚱딴지 같은 소리를 반복하고 있다. 김종인은 지난 21일 밤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3자 구도는 단일화를 거쳤음에도 (누군가) 그에 불복하고 출마를 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단일화 실패로) 3자구도가 되면 일반 유권자들이 판단을 정확히 할 것이다. 누가 단일화를 깨든, 그런 사람에 대해서 표가 갈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철수는 같은 날 유튜브 방송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에 경선 불복을 막기 위한 "대국민 서약"을 제안하면서 "누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그 사람이 당선되도록 돕자"고 말했다.

이 같은 룰을 갖고 김종인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내 눈에는 심통으로 비친다. 차라리 홍준표 말이 설득력 있다. 홍준표는 "제 2야당 후보가 돼도 문재인 정권 심판론은 그대로 작동한다"면서 "야권 서울시장 후보는 결국 될 사람 밀어주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는 사람을 밀어주는 것이 맞다. 꼭 단일화를 하라는 주문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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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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