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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바이든 美 대통령 취임, 장로정치(長老政治)의 개막
80세 바이든 美 대통령 취임, 장로정치(長老政治)의 개막
  • 오풍연
  • 승인 2021.01.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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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조 바이든이 20일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역사적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나도 축하를 건넨다. 대통령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운도 따랐다고 할 수 있다. 대통령 자리는 하늘이 내려주어야 한다. 망나니 같은 트럼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미국 대통령은 대부분 연임에 성공한다. 그러나 트럼프는 그동안 한 짓이 있어 실패했다. 역대 최악의 대통령으로 남을 듯 하다.

바이든의 정치 역정을 보자. 한마디로 인간승리라고 할 수 있다. 끊임 없는 도전이 오늘의 그들 만들었다고 본다. 상원의원 36년, 부통령 8년. 31살 때 역대 최연소 상원의원이 됐다. 그리고 만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에 취임했다. 앞으로 이 같은 기록이 깨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미국 국민도 현명한 선택을 했다. 이처럼 안정적인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바이든의 취임 연설을 들어보았다. 나는 통합(unity)에 방점을 찍고 싶다. 사실 미국은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 나라가 두 동강 나다시피 했다. 트럼프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것부터 치유해야 한다. 바이든은 자신을 지지했던, 지지하지 않았던 앞으로 통합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미국을 하나로 묶겠다는 뜻이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국론 분열은 나라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는 까닭이다.

미국인이 바이든을 선택한 것은 그가 통합하는데 더 적합하다고 보아서다. 나는 한국도 다음 대통령이 통합을 기치로 내세우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우리나라도 미국 못지 않게 나라가 반으로 갈라지다시피 한 상황이다. 우리도 그런 지도자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 갈라치기 하는 대통령이 더 이상 나오면 안 된다. 특히 이재명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바이든을 보면서 부러운 생각도 든다. 한국에도 그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바이든은 나이의 벽도 깼다. 나이가 많아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얘기는 할 수 없게 됐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바이든과 같은 42년생이다. 만 78세, 우리나이로 80살이다. 사실 박지원도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 최고령 공직자로서 나름 역할과 함께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나는 박 원장을 오랫동안 보아왔다. 그의 체력, 정신력, 기억력 등은 젊은 사람에 뒤지지 않는다.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다. 본인 자신은 겸손해 하지만, 내가 볼 때는 그들 당할 사람이 한국에는 없다고 할 정도다. 박지원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통합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DJ에게서 정치를 배웠기 때문이다. 바이든도 멀리 DJ의 통합을 벤치마킹하지 않았나 싶다.

바이든은 미국에서, 박지원은 한국에서 새로운 역사를 계속 써나갈 것으로 본다. 공통 키워드는 ‘통합’이다. 나라가 분열돼서는 안 된다. 비록 지지하는 정당이 다르더라도 큰 대의는 함께 가야 한다. 그것은 민주주의다. 민주주의를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미국은 그런 사람으로 바이든을 선택했다. 한국의 다음 대통령도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그 사람이 누구일까. 우리 국민의 선택에 달렸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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