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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지지율...이재명 느긋, 윤석열 침묵, 이낙연 초조
대선주자 지지율...이재명 느긋, 윤석열 침묵, 이낙연 초조
  • 오풍연
  • 승인 2021.01.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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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신문과 방송 등 주요 언론이 대선주자 지지율을 보도했다. 여기서 웃은 사람은 이재명 경기지사다. 10여곳 중 두 군데를 빼곤 이재명이 1위였다. 나머지 두 곳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1등을 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모두 3위다.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현재 이들을 제치고 올라오는 사람이 보이지 않아서다.

이재명은 굳히기 작전을 펼 것 같다. 이낙연을 완전히 따돌렸다고 생각할 법하다. 오차 범위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그럼 이낙연이 이재명을 제치기 어렵다. 둘은 컬러가 완전히 다르다. 이재명은 변한 게 없다. 예전 색깔 그대로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이낙연은 딱 집어 컬러를 말하기 어렵다. 자기만의 색깔을 내는 데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정치는 참 쉽지 않다. 이렇게 하면 표가 나올 것 같지만, 그 반대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추미애-윤석열 갈등 국면에서 이낙연은 추미애를 적극적으로 밀었다. 그 결과는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났다. 아마 이낙연 측은 표가 더 모이지 않을까 기대했을 게다. 이른바 친문에 기대려다 손해를 보았다고 할까. 그것 역시 누굴 원망할 수 없다. 이낙연 자신이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재명도 통틀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다음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아서다. 이전 대통령 선거에서는 박근혜, 그 다음은 문재인이 절대강자였다. 현재 이재명을 절대강자로 보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친문그룹에서 이재명을 탐탁치 않게 여긴다. 마지못해 밀지언정 여차하면 바꿔치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아마 친문은 이재명도, 이낙연도 들었다 놓았다 할 것이다. 이재명은 버틸 힘이라도 있지만 이낙연이 버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친문이 언제 칼을 빼들지는 알 수 없다. 최소 2~3차례는 시도하지 않을까 내다본다. 민심을 등에 업어야 이를 견뎌낼 수 있다. 나는 이재명을 극도로 싫어한다. 하지만 이재명은 20% 안팎의 견고한 지지층이 있다. 그의 가장 큰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이낙연은 고정 지지층이 없다. 이낙연 지지자들은 언제든지 신발을 바꿔 신을 수도 있다. 사실 3등도 불안하다고 하겠다. 뭔가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박근혜 이명박 사면 얘기를 꺼낸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이낙연은 더 강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당 대표를 하면서 리더십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 했다. 당내 강경파들은 여전히 이낙연과 궤를 달리 한다. 이낙연의 말도 먹히지 않는다는 얘기다.

반면 윤석열은 따로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몇 번 얘기한대로 묵묵히 총장 업무를 수행하면 된다. 야권에 윤석열을 대신할 만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서다. 지금 거론되는 홍준표 유승민 오세훈 원희룡은 윤석열 팔꿈치도 따라가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말해 대안부재로 윤석열에게 팔을 벌리는 상황이 올 것 같다. 그 때 판단해도 손해볼 것은 없다. 윤석열다움만 잃지 않으면 된다. 그의 뒤에는 국민들이 있다. 국민 후보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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