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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검찰 문제도 상식으로...신현수 靑 민정수석에 대한 기대
법무부, 검찰 문제도 상식으로...신현수 靑 민정수석에 대한 기대
  • 오풍연
  • 승인 2021.01.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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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비서실장은 우윤근도, 양정철도, 최재성도, 이호철도 아니었다. 유영민 전 장관이 낙점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처음부터 유영민을 생각했을 것으로 본다. 잘한 인사다. 양정철 최재성 이호철보다 훨씬 낫다. 이들은 은근히 낙점 받으려고 언론 플레이 등을 했던 듯 하다. 셋다 깜냥이 안 된다. 장난을 칠 소지도 있다. 닭 쫒던 개 신세가 되지 않았나 싶다. 문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휘둘리지 않았다고 여긴다.

신현수 민정수석도 괜찮다. 검찰에 있을 때도 평이 나쁘지 않았다. 신현수는 사시 26회(연수원 16기). 박범계 법무장관 후보자와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시 33회(연수원 23기). 나이도 62살로 가장 많다. 군기반장 역할이 필요하다. 때론 장관도, 총장도 야단쳐야 한다. 그런 점에서 평가할 만 하다.

내가 어제 청와대 인사 발표가 난 뒤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이다. 이처럼 문 대통령의 인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적도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모처럼 점수를 줄 만한 인사였다. 솔직히 문 대통령에게도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대깨문들의 요구를 반대로 들으면 된다고. 그게 바로 상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임 민정수석은 아주 잘 골랐다고 본다. 신 수석에 대한 얘기를 여러 경로를 통해 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한 검사 출신이었다.

신 수석이 90년 대 초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로 발탁된 경위를 알게 됐다. 나도 당시 검찰을 출입했지만 그 자초지종을 비로소 알았다. 그 때 서울지검 강력부는 막강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릴 만큼 위용을 자랑했던 시절이다. 홍준표 정선태 김홍일 등 강력부 검사들이 추천한 검사가 바로 신현수였다고 한다. 무엇보다 의협심이 강한 검사를 찾았는데 이구동성으로 신현수를 추천했다고 한다. 겉으로는 굉장히 온순해 보이지만 뚝심이 있다는 것. 신현수를 강력부로 데려오는 데 홍준표가 가장 앞장섰다고 했다.

그는 대검 마약과장을 하다가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갔다. 마약과장 때도 사표를 내 송광수 당시 검찰총장이 적극적으로 말렸다는 후문도 있다. 문 대통령과는 청와대서 인연을 맺었다. 민정수석과 사정비서관으로 함께 일을 해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 수 밖에 없다. 문 대통령도 신 수석의 이런 점을 잘 알고 취임 초기 국정원 기조실장을 맡긴 데 이어 마지막 민정수석으로 일해달라고 부탁했을 것 같다.

문재인 정권 민정수석은 교수(조국), 감사원 출신 2명(김조원 김종호)을 돌고돌아 다시 검사 출신이 맡게 됐다. 결과적으로 검찰을 컨트롤하지 못해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고 지지율도 뚝 떨어졌다. 신 수석은 그것을 복원해야 하고, 그럴만한 능력이 있다고 여긴다. 예전 의협심이 강했던 것처럼 상식을 갖고 일을 챙기면 된다. 또 아닌 것은 아니라고 얘기하길 바란다.

법무부, 검찰 문제도 상식으로 풀면 된다. 누르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 개혁은 하되 합리적이어야 한다. 추미애 방식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신 수석이 사명감을 갖고 검찰 개혁도 완성해 달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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