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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배당 축소하라”···은행권 반발 여전
“은행, 배당 축소하라”···은행권 반발 여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2.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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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순이익 중 20%까지 배당할 것 권고···전년 比 5~7%P 낮추라는 것
금융사들 은행주 저평가 상황에서 주주가치 훼손 우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은행들에 신용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인하를 요구한 데 이어, 주주에게 지급하는 배당금 축소를 지시했다. 

2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주주에게 나눠주는 배당금의 비율)을 20% 안팎으로 하라고 은행권에 전달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연체 리스크가 높아지는 등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쌓아둘 현금을 늘리라는 것이다. 

배당 성향은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배당 성향이 높다는 것은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을 주주에게 그만큼 많이 돌려줬다는 의미다.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들의 배당성향은 우리금융 27%, KB금융 26%, 하나금융 26%, 신한금융 25% 등의 분포를 보였다. 금감원의 이번 권고안은 작년보다 배당성향을 5~7% 가량 낮추라는 것이다. 

배당총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신한금융이 8839억원(전환우선주 포함)으로 가장 많았고, KB금융(8610억원), 하나금융(6165억원), 우리금융(5050억원) 등의 순이었다.

금융 당국은 코로나19 사태라는 전례 없는 상황을 맞아 배당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고 소상공인·중소기업 등 대출 만기 연장으로 부실이 이연된 측면 등을 고려하면 은행권이 적정한 수준에서 배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권에서는 ‘과도한 관치’란 비판이 나온다. 배당은 주주총회의 결정사항인데 금감원의 개입 근거가 없으며 은행주(株)가 저평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주 가치 훼손 우려도 지적했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은행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충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의 결과를 놓고, 각 금융사에 배당과 관련된 최종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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