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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투자 감소...코로나 재확산으로 한 달 만에 상승세 끊겨
10월 소비·투자 감소...코로나 재확산으로 한 달 만에 상승세 끊겨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11.3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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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0월 산업활동동향'…소비 0.9%·투자 3.3% ↓...서비스업은 1.2% 상승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소비가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지난달 국내 생산이 전월 수준에 머물렀고 오름세를 보였던 투자도 주저앉았다. 9월 일제히 상승했던 생산·투자·소비는 한 달 만에 부진한 모습으로 반전됐으나 서비스업생산 증가만은 유일한 위안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보합(0.0%)을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10월 산업활동은 기저·명절이동 영향 등으로 일부 지표가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생산이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격상되면서 향후 지표흐름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광공업생산은 D램 등 메모리반도체의 최근 증가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반도체가 9.5% 감소한 데다 LCD 관련 품목 생산 감소로 전자부품도 2.6% 쪼그라든 영향으로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은 화학제품, 의료정밀광학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 전자부품 등이 줄어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의미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p) 준 73.7%였다. 

▲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1.2% 늘며 지난 9월(0.3%)에 이어 2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이 13.3% 급증하고 게임 및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전기통신업 증가 등으로 정보통신도 2.6%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외식 증가 등에 따른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 판매가 줄어들면서 0.9% 감소하며 3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여기에는 9월(1.6%)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다만 가전제품 소매판매지수(188.8)가 유례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준내구재(7.2%), 신차 효과로 판매가 늘어나 승용차 등 내구재(2.0%) 등은 증가했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3.1%), 면세점(4.8%), 편의점(0.9%), 승용차·연료소매점(6.9%) 등에서 늘었으나 대형마트(-15.0%), 슈퍼마켓·잡화점(-17.3%), 전문소매점(-1.2%), 무점포소매(-1.2%) 등에서는 줄었다.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9%) 투자는 늘었으나 항공기 등 운송장비(-14.9%) 투자가 크게 줄어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3% 감소하며 2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토목(6.7%)은 증가했으나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 감소로 건축(-2.8%)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 대비 0.1% 뒷걸음질했다. 건설수주(경상) 역시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14.9%) 및 발전·통신 등 토목(-26.3%)에서 모두 줄어 1년 전보다 17.3%나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3으로 전월보다 0.5p 올랐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8로 전월보다 0.4p 올랐다.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개월 연속 동반 상승 중이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던 1998년 9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2개월 동시 상승한 이래 21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록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5개월 연속 동반 상승한 것을 보면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면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예측력에 한계가 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 또한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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