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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투쟁의 산물...존재감 없는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정치는 투쟁의 산물...존재감 없는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 오풍연
  • 승인 2020.11.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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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대통령에 다시 도전하는 사람들.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가 대중으로부터 주목받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만 조금 요원해 보인다. 국민들은 그들을 이미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셋다 존재감이 거의 없다. 이들의 한계라고도 할 수 있다. 누구 탓을 해서도 안 된다. 그들 스스로 몸집을 키우지 못한 것과 무관치 않다. 정치는 투쟁의 산물이다. 자기가 싸워 쟁취해야 한다. 특히 대통령이라면 더욱 그렇다.

셋을 보면 도토리 키재기 하는 것 같다. 각자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공허하게 들린다. 국민들은 그들의 외침을 외면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이다. 파괴력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찾기 어렵다. 나는 최근 차기 대권주자 12명을 다룬 ‘F학점의 그들’이라는 정치비평서를 낸 바 있다. 여기서 셋 중 유승민은 아예 넣지도 않았다.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았던 까닭이다.

홍준표도 딱하다. 관심을 끌기 위해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지만 약발도 없다. 28일에는 안철수 이재오 김문수와도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못난이들의 행진을 보란 말인가.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이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도 듣는 사람이 없다. 메아리일 뿐이다. 윤석열이 버티고 있는 한 야권 주자들의 존재감은 찾기 어려워졌다. 윤석열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다. 그게 바로 정치다. 자의든, 타의든.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유튜브 등을 활용해 '유승민과의 온택트 미팅'을 가졌다. 그의 지지자 모임인 팬클럽 '유심초'가 행사를 주관했다. 유승민은 "이번 대선은 저의 마지막 정치 도전"이라며 "배수진을 쳤다"고 설명했다. 배수진(背水陣, 배수의 진)은 강이나 바다를 등지고 치는 진형으로,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을 비유하는 말이다. 그럼에도 절박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유승민은 문재인 대통령 및 현 정부에 대한 공세도 이어나갔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 나름의 해석을 내놨다. 유승민은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을 갖고 저러는 이유는 울산시장 선거 부정 사건, 라임 옵티머스 사건,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등을 덮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취임사에 언급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다'와 관련, "멋있는 거짓말"이라며 "무능하고 비겁한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산산조각 났다"고 비꼬았다.

유승민은 출마의 변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부패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릿발 같이 엄하게, 우리 사회가 깨끗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에게도 장점은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진다. 국민들은 그를 잘 모른다. 화려한 정치를 하지 않아 그럴지도 모르겠다. 더 강한 이미지를 풍기지 않는 한 대선도전 기회조차 잡지 못할 것으로 본다.

어차피 정치는 인기를 먹고 산다. 대중으로부터 관심이 멀어지면 끝이다. 셋은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뜨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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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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