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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설에 관련주 "급등"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설에 관련주 "급등"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11.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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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측, "아시아나 인수 확인된 바 없어"...빅딜 성사 시 '규모의 경제'로 경쟁력 강화 분석도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국내 항공업계 1위인 대한항공의 2위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13일 장 초반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17.59%), 아시아나IDT(18.91%), 에어부산(11.53%), 금호산업(13.09%)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초반보다는 급등세가 꺾였지만여전히 큰 폭의 상승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한 지붕' 아래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진그룹이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하면 한진칼이 금호산업이 가진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사들이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산은은 "여러 가지 옵션 중에서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역시 "확인된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빅딜'이 전혀 가능성이 없는 얘기는 아니라는 반응이 나온다.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며 재편 시기가 임박한 가운데, 채권단의 주도 아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유동성이 악화해 인수 여력이 없을 것이란 시각이 많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시 한국의 '대표 항공사'로서 외항사들과의 경쟁에서 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허희영 항공대 교수는 "한국과 인구 규모가 비슷한 프랑스, 영국, 독일 등도 각각 대표격인 하나의 대형 항공사가 있다"며 "항공사들은 내수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외항사와 경쟁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가 유리해 양사의 통합이 가능성 없는 시나리오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빅딜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 독점에 따른 반기업 정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단 예측도 이어진다. 게다가 대한항공은 오너 리스크 등으로 사회적 평판이 많이 훼손된 상황이라 빅딜에 나서기가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이후 산은 주도의 채권단 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채권단이 이르면 다음달 중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구조조정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이 비수익 장거리 노선 감축, 에어부산 등 자회사 매각, 인원 감축 등을 통해 몸집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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