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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내년 성장률 3.5%에서 3.1%로↓···“내년 ‘V자’ 경기 반등 없다”
KDI, 내년 성장률 3.5%에서 3.1%로↓···“내년 ‘V자’ 경기 반등 없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1.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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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 역성장 전망 유지···“코로나 장기화로 경기회복 지연, 치료제·백신 변수”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1%로 지난 9월 발표한 전망과 같았다.

코로나19 대확산 이후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부진이 극심한 탓에 V자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KDI는 11일 ‘2020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3.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9월 발표한 3.5%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진 이유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2차 유행 때문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최근 전세계적인 코로나 2차 유행이 발생하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영향이 지속될 수 있겠다는 측면에서 내년도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소비활동 위축이 이어지면서 올해 4.3% 감소하고 내년에도 2.4%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올해 4.2% 감소하겠지만 점진적인 세계 경제 회복으로 내년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 수출 개선에 따른 제조업 회복으로 설비투자는 올해와 내년 각각 6.0%, 4.7% 증가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올해(0.0%)보다 내년(2.0%) 높은 증가율을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교역조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구재소비와 설비투자의 수요 증가에 따른 수입 확대로 올해(624억달러)보다 감소한 579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0.5% 상승을 기록한 뒤 내년에는 0.7%의 낮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대 인플레이션과 수요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서다.

취업자수는 올해 17만명 감소하겠고 내년에도 서비스업 부진 지속으로 10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실업률은 올해 4.0%, 내년 4.1%다.

앞으로도 국내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코로나19 확산세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2차 유행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의 성장세도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전세계 주요국에서 강력한 방역조치가 장기간 시행된다면 국내 수출이 영향을 받으며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은 서비스업 중심 경기에 다시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할 치료제와 백신이 조기에 광범위하게 보급된다면 경기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 기업인 바이오엔텍이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코로나 예방에 90%이상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KDI 전망에는 내년말 정도 백신이 광범위하게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화이자 (백신 효과) 뉴스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빨리 백신이 개발·보급된다면 (KDI) 전망치보다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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