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 GDP성장률 달성 엿보인다"...3분기 성장률 1.9%로 반등
"올해 목표 GDP성장률 달성 엿보인다"...3분기 성장률 1.9%로 반등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10.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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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역성장 딛고 반등...16% 급증한 수출이 성장 견인
한은 "V자 반등으로 보기 어려워…미·유럽 코로나 재확산도 4분기 위험요인"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한국은행 제공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한국은행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와 2분기 잇따라 역성장을 기록했던 한국 경제가 3분기 2% 가까이 반등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분기 대비 1.9%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앞서 한국 경제는 1분기 -1.3%, 2분기 -3.2%의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기저효과'(비교 대상 수준이 낮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 영향이 크지만, 일단 3분기 반등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은도 3분기 성적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3분기 우리 경제의 주축인 수출이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5.6% 늘어난 게 큰힘이 됐다. 수입 역시 원유, 화학제품 등을 위주로 4.9%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6.7% 늘었다. 

다만 민간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의 부진으로 0.1% 감소, 민간소비의 성장 기여도 역시 2분기 0.7%에서 3분기 -0.1%로 떨어졌다. 건설투자도 토목건설 위축 등의 영향으로 7.8% 줄었다.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 7.6%, 0.7% 성장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특히 의료보건·사회복지(3.8%), 운수업(3.3%), 금융·보험(1.9%) 부문의 성장률이 전체 GDP 성장률을 웃돌거나 같았다. 하지만 전기가스수도사업(-7.4%), 건설업(-5.5%) 등은 오히려 줄었다.

이런 서비스업 중심의 내수 부진에는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태풍·장마 등 기상악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반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은 성장률을 소폭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역시 2.5% 반등했다. 교역조건 개선 덕에 성장률(2.5%)이 실질 GDP(1.9%)보다 높았다. 

전분기가 아닌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3분기 GDP 성장률은 -1.3%로서, 여전히 역성장 상태지만 2분기(-2.7%)에 비해 감소폭이 줄었다.

하지만 전기 대비 2%에 가까운 GDP 성장률이 4분기에도 이어져 반등 기조를 굳힐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출이 관건인 상황에서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고 유럽에서도 다시 '봉쇄 조치'가 추진되는 등 코로나 관련 상황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 성장률이 반등했지만 GDP 레벨(수준)이 코로나19 이전 작년 4분기 추세 수준에 아직 이르지 못한 만큼 'V자 반등'이라고 말하기에는 주저할 수밖에 없다"며 "3분기 1.9% 반등으로 연간 실제 성장률이 전망치(-1.3%)를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최근 4분기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추세라 이런 리스크 요인을 고려할 때 보수적으로 아직 연간 성장률은 전망치 범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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