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병상기간 일가 배당금 3.4배 늘어...상속세 재원 대비?
이건희 회장 병상기간 일가 배당금 3.4배 늘어...상속세 재원 대비?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10.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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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 회장 병상 6년간 일가 배당금 2.8조...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배당 확대 예상
▲고 이건희 회장 일가.
▲고 이건희 회장 일가.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쓰러진 이후 지난 6년간 이 회장 일가가 받은 배당금이 2.8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이 회장 일가가 받은 배당금이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수 일가가 상장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총 2조7716억원에 달했다.

배당금은 2014년 2221억원에서 2019년 7501억원으로 증가, 5년 새 3.4배로 커졌다.

2018년과 2019년의 경우 이 회장 일가 전체 배당금 7500억원 안팎에서 삼성전자 배당금이 약 35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2018년부터 주주환원 정책 등으로 배당을 늘리면서 규모가 더 커진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배당 확대를 통해 상속세에 대비한 현금 재원 확보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총 배당금 가운데에는 이 회장이 받은 배당금이 1조7988억원에 달했으며 이재용 부회장은 5041억원을 배당받았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4.18%로, 삼성생명(8.51%)과 삼성물산(5.01%)에 이어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지분은 0.70%에 불과한 이 부회장의 배당은 17%가 넘는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으로부터 거액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 회장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삼성전자 지분(0.91%)만으로 6년 동안 2723억원을 받았으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없이 삼성물산과 삼성SDS로부터 각각 982억원을 배당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의 배당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배당을 통해 상속세에 대비한 현금 확보에도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하듯 지난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13% 이상 급등했으며 삼성전자도 소폭 올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동안 삼성에서 상속세 관련 준비를 했을 수 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2018년부터 배당을 크게 늘렸는데, 이 배당을 늘린 것이 일정 부분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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