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여보, 아프면 안 돼"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여보, 아프면 안 돼"
  • 오풍연
  • 승인 2020.10.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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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행복은 부부가 건강한 것...건강은 돈으로 살 수 없고 평소 잘 챙겨야

[오풍연 칼럼] 어제는 무척 감사한 날이었다. 아내가 머리 MRI 검사를 했는데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아내는 겁이 무척 많다. 오후에 아내를 데리고 집 근처 영등포병원에 갔다. 신경외과는 나름 잘 본다고 소문난 병원이다.

병원에 간 이유는 이렇다. 아내는 말을 똑부러지게 잘 한다. 발음도 정확하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발음이 부정확하고 버벅대는 것 같다고 했다. 내가 들어도 그랬다. 그리고 다리에 힘이 없다고도 했다. 최근 한약도 먹고 있다. 아무래도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해 병원에 갔던 것.

MRI 검사를 마친 뒤 신경외과와 신경과를 각각 들러 상담을 했다. 검사 소견상 이상은 없다고 했다. 그래도 피검사까지 해 보자고 해 채혈도 했다. 결과는 나중에 나온다. 호르몬 검사도 할 예정이다. 혹시라도 다른 원인이 있을지 몰라서다.

나도 큰 걱정을 했는데 그 정도여서 안심을 했다. 정말 아프지 말아야 한다. 아프면 대신 아파 줄 수도 없다. 내 건강은 내가 챙겨야 하는 이유다. 가족 중 한 명만 아파도 삶이 피폐해진다. 주위에 투병하는 사람들을 본다. 환자 자신도 괴롭지만, 가족들의 걱정도 이만저만 아니다. 건강을 잘 챙기자.

나이들면 배우자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은 누구나 똑같다. 전직이 아무리 화려해도 마찬가지다. 나는 종종 이런 말을 한다. “내 임종을 지켜주는 사람들에게 특히 잘 해야 한다” 그럼 누굴까. 가족 말고는 없다. 가족 중에서도 배우자가 최고다.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더욱 잘 해야 한다. 나 역시 매우 자상한 남편은 못 된다.

아내에게는 자상한 남편이 제일 좋다. 빨래도 널어주고, 설거지도 하고, 마트도 함께 가고. 나도 그것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잘 안 된다. 아직도 설거지는 안 한다. 집안 일도 같이 해야 한다. 늙으면 남편도, 아내도 힘이 빠진다. 둘이 합쳐 이를 극복해야 한다. 더러 나이들수록 사이가 나빠지는 부부도 본다. 아주 불행한 경우다.

부부는 서로 존중해야 한다. 상대방 일에 간섭하면 안 된다. 끼어들다 보면 다투게 되고, 얼굴을 붉히는 일도 많아진다. 그래서 나는 아내 일에 일절 간섭하지 않는다. 아내도 내 일에 끼어들지 않는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부부생활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다.

최고의 행복은 부부가 건강한 것이다. 건강은 돈으로 살 수도 없다. 평소 잘 챙겨야 한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빨리 병원에 가는 게 좋다. 여기서 나중은 금물이다. 바로 갈 필요가 있다. 아내도 다음 주 잘 아는 병원에 가려다 즉시 집 근처 병원에 갔다.

“인재(아들) 엄마 아프면 안 돼” 내가 아내에게 늘 하는 말이다. 사람이 잔병치레마저 안 할 수는 없다. 큰 병원 신세 안 지면 다행이다. 건강염려증으로 죽지는 않는다. 건강에 관심을 갖자.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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