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차주 1만4245명 육박, 이용액수도 20%↑···“통장개설 용이해 채무불이행 우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저축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고객 2명 가운데 1명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0대를 중심으로 ‘빚투’ 열풍이 분 데에 따른 것인데, 저축은행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아 조속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마이너스통장 차주는 2만4997명으로 전년 말에 비해 3413명 늘었다.
이 가운데 1만4245명이 20대로 전체차주의 절반 이상인 57%를 차지했고, 전년 말에 비해 198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차주의 경우에도 20대가 가장 많았다. 올해 상반기에만 4978명 늘었다. 지난 한 해 늘어난 20대 차주가 6313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6개월 사이 80% 가깝게 증가한 셈이다.
전체 마이너스통장 이용 액수는 299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5% 감소했지만 연령대별로 유일하게 20대(612억원)만 20.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1인당 평균 대출액은 550만원으로 분석됐다.
장 의원은 "저축은행 마이너스통장 개설은 상대적으로 용이할 수 있지만, 금리가 높아 채무불이행에 빠질 우려가 있다"며 "자산 격차 확대와 불평등 심화가 청년을 한계로 내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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