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인 5일 증거금이 8조원 넘게 몰리며 대성황을 이뤘다.
빅히트는 이날 오전 10시에 일반 공모주 청약을 개시해 오후 4시에 첫날 청약 신청을 마무리해 8조6242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빅히트는 오는 6일까지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1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이번 공모로 총 9625억5000만원을 조달하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원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빅히트 일반 청약 신청을 받은 4개 증권사에서 집계된 통합 경쟁률은 89.60대 1이다.
가장 많은 청약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에서 경쟁률은 69.77대 1이었으며 공동 대표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은 114.82대 1로 가장 높았다. 공동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와 인수회사 키움증권에서의 청약 경쟁률은 각각 87.99대 1, 66.2대 1로 나타났다.
여윳돈으로 공모주에 투자하려는 70대 어르신부터 빅히트 주식을 의미 있는 '굿즈'로 생각하는 방탄소년단 팬 '아미'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투자자가 청약에 나섰다.
이날 4개 증권사에 모인 빅히트 청약 증거금은 약 8조6242억원으로 NH투자증권 3조528억원, 한국투자증권 4조3059억원, 미래에셋대우 1조1000억원, 키움증권 165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첫날 통합 증거금 기준으로 앞서 상장 흥행에 성공한 SK바이오팜(약 5조9000억원)보다 많고 카카오게임즈(약 16조4000억원)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보통 공모주 청약 첫날에는 투자자들이 경쟁률 추이를 지켜보고 청약 이튿날에 신청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 빅히트가 카카오게임즈의 증거금 기록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신기록을 쓴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증거금은 58조5543억원이었다.
빅히트 청약 하루 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기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64조9351억원으로 카카오게임즈 때보다는 4조원가량 많다. 여기에 같은 날 투자자예탁금 53조8801억원을 합치면 증시 대기성 자금만 118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