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02:10 (토)
‘사기 의혹’ 커지는 니콜라···“CEO의 트럭 디자인도 돈 주고 산 것”
‘사기 의혹’ 커지는 니콜라···“CEO의 트럭 디자인도 돈 주고 산 것”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9.28 10:3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밀턴이 설계했다던 수소연료전지 트럭 디자인, 수천달러에 구입···"주가 5달러 갈 수도"
니콜라모터스가 개발중인 수소전기 트럭 니콜라 원. /니콜라모터스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사기 의혹에 휩싸인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에 또 다른 거짓 의혹이 나왔다. 니콜라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 전 CEO가 직접 설계했다고 주장해온 트럭 디자인마저 과거 수천달러를 주고 구입한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에 월가에서는 니콜라의 주가가 75% 더 폭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 시각 26일 "니콜라 창업자가 다른 제3자에게 트럭 디자인을 구매했다"면서 니콜라의 수소 트럭인 '니콜라 원' 디자인이 사실은 크로아티아의 한 디자이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니콜라가 테슬라와 특허권 침해 소송 과정에서 드러났다. 테슬라는 지난 2018년 5월 자사의 첫 상용자 모델 '세미트럭'의 디자인을 니콜라가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니콜라는 니콜라원의 설계 초안은 2013년 창업자 밀턴의 지하실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FT는 니콜라원 설계는 밀턴이 2015년 크로아티아의 전기차 제조업체 리막(Rimac)을 방문했을 당시, 리막의 디자이너인 애드리아노 머드리로부터 구입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밀턴은 이 디자인을 수천 달러에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니콜라원을 자신이 개발 및 설계했다는 밀턴의 주장과 달리, 한 디자이너가 졸업작품으로 만든 설계를 바탕으로 니콜라원이 탄생했다는 주장이다.

지난 10일 공매도 전문 리서치 힌덴버그가 니콜라 사기 의혹 보고서를 낸 이후, 니콜라는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힌덴버그는 니콜라에 53개의 의혹을 대답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니콜라 트럭의 달리는 영상 한 장면.

지난 14일 니콜라가 총 10개의 반박을 담은 보고서를 냈지만, 결국 니콜라원의 주행 영상은 자체 동력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사실상 시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밀턴 창업자가 결국 회사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사기 의혹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월가에서는 이미 니콜라에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주가가 크게 폭락할 일만 남았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트레이딩 플랫폼 티커토커의 창업자이자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칼레이지언은 “니콜라 주식 차트는 완전히 부서졌다”면서 “주가는 주당 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콜라 주가는 현재 19.4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미 지난 6월 상장 후 최저점을 기록한 데다가 전고점 대비해선 80%나 폭락한 상황이다. 여기서 현 시세보다 앞으로 75% 더 추락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