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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방 부정확한 정보, 금융당국 단속 '초읽기'
리딩방 부정확한 정보, 금융당국 단속 '초읽기'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09.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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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 퍼트려 이득 챙기는 사람 있어"...리딩방 중심 모니터링 중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 게티이미지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주식 리딩방 등에 대한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27일 금융감독원은 "해외주식에 대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리딩방 등을 통해 부정확한 정보가 삽시간에 유포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주의 깊게 보면서 단속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믿을 만한 정보가 부족하고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을 틈타 정확하지 않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를 퍼트려 이득을 챙기는 이들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리딩방은 소위 '주식 전문가'(리더)가 실시간으로 특정 종목의 주식을 매매하도록 추천하는 단체 대화방으로 보통 수십만원에서 수백만 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무료 리딩방을 통해 높은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것처럼 개인투자자들을 현혹한 뒤 유료 회원으로 끌어들이는 식이다. 별도 이용료를 받지는 않지만 매매 종목이나 시점을 집어주는 유튜브 채널도 있다.

소위 리더들은 개인투자자의 손실에 책임을 지지 않을뿐더러 상당수는 금융 전문성을 검증받지 않았고, '먹튀'나 무등록 일대일 투자자문, 허위광고 등 불법행위도 빈번히 이뤄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게 당국의 지적이다.

하지만 리더·유튜버의 조언을 따랐다가 일부 이익을 거두거나 다른 사람들이 이들을 치켜세우는 모습을 보다 보면 덩달아 리더·유튜버를 추종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유튜브 등이 참고가 될 수는 있겠지만 정설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하므로 책임 있는 금융회사들이 내놓는 객관적인 분석 자료를 다양하게 참고해서 투자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의 조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보유 잔액은 24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07%나 늘었다. 7월 한 달만 놓고 보면 해외주식 순매수액(3조6000억원)이 국내주식 순매수액(3조8000억원)에 버금간다.

▲자료 한국예탁결제원
▲자료 한국예탁결제원

저금리로 시중 유동성이 늘어난 데다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되고 증권사들이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활발하게 마케팅을 펼친 결과다.

하지만 해외주식 투자의 경우 주가의 등락뿐 아니라 환율 등락에 따른 환(換)리스크, 해당 국가의 증시 특징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한층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 미국 대선, 미·중 갈등 등 대외 불안 요인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요동칠 수 있고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한 미국 나스닥 기술주를 중심으로 '거품' 논란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권사들로부터 계좌·거래 종목 및 거래량 추이, 마케팅 이벤트 등 전반에 대한 자료를 계속 받아서 살펴볼 것"이라며 "필요하면 실태 점검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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