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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배터리 데이’ 여파, 주가 10% 하락
테슬라 ‘배터리 데이’ 여파, 주가 10% 하락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9.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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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연동 앱 접속 장애 악재 400달러선 무너져···증권사 목표가도 하향
22일(현지시간)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열린 ‘배터리데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발언하고 있다. / 유튜브 캡처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10.34% 하락한 380.3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과 사업 계획을 설명한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내용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다 이날 테슬라 전기차에 연동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접속 장애를 일으키고, 온라인 고객 서비스도 매끄럽지 않았다는 소식도 주가에 영향을 줬다.

뉴욕타임스는 “머스크가 ‘배터리 데이’라고 행사를 명명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올려놨는데 기대한 만큼의 기술적 혁신이 없어 감명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평균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3개 증권사는 테슬라의 평균 목표가를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제시했다.

구체적 목표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주행 수명 ‘100만 마일(약 161만㎞) 배터리’ 계획과 비용 절감 목표에 대해 중대한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어느 쪽도 없었다”고 평했다. 그 실망감이 곧 주가 폭락의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도 ‘주행 수명 100만 마일 배터리’ 내용이 빠진 머스크의 설명회에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3년 뒤까지 2만 5000달러대의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밝힌 계획에 대해서도 증권업계는 냉담하게 반응했다. 글로벌 금융투자업체 UBS는 “폭스바겐 등 다른 업체들도 그때쯤이면 비슷한 가격대 차량을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 전했다.

다만 긍정적 평가를 내린 곳도 일부 있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의 배터리 비용 절감 계획이 수익 전망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목표가를 400달러에서 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CNBC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고객에게 보내는 안내에서 "장기투자자들이 이번 테슬라의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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