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살리려 안중근 의사까지 욕보인 민주당
추미애 살리려 안중근 의사까지 욕보인 민주당
  • 오풍연
  • 승인 2020.09.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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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시스템이 무너진 느낌...너도 나도 막가파 경쟁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

[오풍연 칼럼] 민주당 사람들 더위 먹은 것 같기도 하다. 누가 똥볼을 세게 차는지 내기라도 하는가. 역대급 대변인 논평이 나왔다. 추미애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했다. 나도 어제 이 같은 논평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여기서 왜 안중근이 나오지 하면서 논평을 보았다. 한마디로 기도 안 찼다. 그것도 서면 브리핑이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숟가락 하나 더 얹으려다가 역대급 논평을 발표한 것이다.

먼저 그 내용부터 보자. 박 대변인은 추 장관 아들에 대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며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다. 야당은 가짜 뉴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 장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안 의사가 1910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 직전 남긴 최후의 글귀다.

이쯤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어떻게 안중근 의사에 비유할 수 있다는 말인가. 박 대변인은 jtbc 앵커 출신이다. 정치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기도 하다. 원내대변인의 논평은 최소한 원내대표를 거쳐 나온다. 김태년 원내대표가 똥볼을 많이 차니까 따라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 원내대표에 원내대변인이다. 누가 누구를 탓하겠는가.

당장 야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역시 진중권이 압권이다. 이번에도 보기좋게 민주당을 때렸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국가서훈을 추진하자. 위국헌신했으니 안중근 의사처럼 '대한민국장'으로 기려야죠. 아니면 군인 본분을 다했으니 최소한 화랑무공훈장을 드리거나"라고 비꼬았다. 추미애 아들한테 훈장을 주지 못하면 박성준에게라도 주자. 역대급 논평을 발표해 큰 공을 세웠으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지하에 계신 순국선열들께서 통탄할 일이다. 정말 막 나가도 너무 막 나가는 것 아닙니까"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순흥 안씨의 한 사람으로서 분명하게 말한다. 망언을 당장 거두어들이고, 안중근 의사를 욕되게 한 것에 대해 사죄하라"고 밝혔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의원은 "위국헌신군인본분이라는 말을 들으려면 (추 장관의 아들이) 더 낮은 자세로 군 복무를 해 공정하지 않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어야 한다"면서 "너무나 참담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시스템이 무너진 느낌이다. 이낙연 대표가 아무리 말조심하라고 당부해도 소 귀에 경 읽기다. 너도 나도 막가파 경쟁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추미애가 버티고 있는 한 계속될 조짐이다. 하지 말라고 하지 않을 그들이 아니다. 지금까지 숱하게 경험하지 않았는가. 자고 일어나면 하나씩 터진다. 이번 논평을 능가하는 사태가 벌어질 지도 모른다. 그런 예감이 든다.

해법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추미애 스스로 내려올 리는 없다. 그렇다면 당에서 추미애 해임을 건의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받아들이면 된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 순리를 따르면 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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