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미국 증시가 기술주 폭락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몇 달간 급등했던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1% 폭락을 기록하면서 나스닥지수가 4%대 급락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21.1% 떨어진 330.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일 5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해 지난주 금요일까지 주가가 16.1% 내린 테슬라는 지난 금요일 장 마감 이후 S&P500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는 소식에 이날 추가 폭락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규모의 기술주 콜옵션 매수를 통해 IT기업 주가 급등에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와 주가 과열에 대한 우려가 큰 것도 테슬라 주가를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465.44포인트(4.11%) 하락한 1만847.69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 역시 2.25% 하락, 2만7500.89로 거래를 마무리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8% 하락한 3331.84에 마감했다.
이날 종목별로도 마이크로소프트(-5.4%), 아마존(-4.4%), 페이스북(-4.1%), 구글 모회사 알파벳(-3.7%) 등 일제히 떨어지는 등 대형 기술주들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8.11달러(21.06%) 폭락해 상장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역대 최대이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3077억 달러로 줄었다.
테슬라가 조정기에 들어가면서 최근 이 주식을 대거 사들인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지난 4일까지 해외 주식을 9억4796만달러(약 1조126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하루평균 2816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