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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공모주 청약에 1억 넣어도 고작 1∼2주 배정...청약제도 '바꾼다'
개미 공모주 청약에 1억 넣어도 고작 1∼2주 배정...청약제도 '바꾼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09.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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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증거금 많이 납부한 고액자산가 많은 물량 배정받는 구조 '불공평'...소액투자자 배분 늘린다
▲금융위원회가 소액투자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공모주 청약제도 개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가 소액투자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공모주 청약제도 개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 직장인 김모(40)씨는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앞두고 얼마 전부터 증권사 계좌로 여유 자금을 모아왔다. 마이너스통장도 개설해 청약 당일 총 1억원가량의 자금을 동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억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넣는다고 해도 신주를 2주(주당 2만4000원)밖에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길 듣고는 청약 포기를 고민 중이다.

최근 일반 공모주 청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상당수 일반 투자자들은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했다는 뜻)을 한다고 해도 신주 받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 역시 기업공개(IPO)에 따른 수익이 기관 투자자와 고액 자산가에게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반 투자자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도 이런 IPO 시장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공모주 청약시 소액투자자들이 불리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투자자들과 증권업계와 협의해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20% 물량을 금액에 따라 배정하는 부분이 소액투자자들에 불리한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을 고쳐보려고 논의하고 있다"며 "일반투자자 물량 20%에서 소액투자자들에 비율을 조금 더 배분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모주의 경우 현재 약 20%를 개인 일반투자자들에게 배정하고 있는데 보통 청약증거금을 많이 납부한 개인일수록 많은 물량을 배정받는 구조여 소액투자자들에는 불리한 상황이다.

앞서 은 위원장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가진 '증권업계 간담회'에서도 "청약증거금을 많이 내는 사람이 많은 물량을 배정받는 현행 개인투자자간 배정 방식은 고액자산가일수록 유리하기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금융위는 일반투자자 물량으로 배정되는 20% 가운데 절반가량을 소액투자자들에 우선 배정하거나 추점제로 배정하고, 해외 사례를 참고해 복수계좌 청약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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