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관련 충당금이 2분기 금융그룹 순이익 순위 갈라
펀드 관련 충당금이 2분기 금융그룹 순이익 순위 갈라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07.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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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충당금 등에 신한·우리 순이익 줄고 KB 올라...증권사 보유 여부도 실적에 영향
4대 금융지주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올해 2분기 금융그룹들의 이익 기준 서열은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따른 충당금이 갈랐다.

DLS(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라임자산운용 펀드 등을 많이 판 신한·우리·하나금융그룹의 경우 향후 환급과 손실 등을 고려해 그만큼 많은 관련 비용 충당금을 쌓느라 이익이 크게 줄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펀드 사태를 비껴간 KB는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된 4개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KB금융 9818억원, 신한금융 8732억원, 하나금융 6876억원, 우리금융 1423억원 순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 순이익이 신한(3조435억원), KB(3조3118억원), 하나(2조484억원), 우리(1조941억원) 순서였던 것과 비교하면, 신한과 우리가  내려앉고 KB가 1위로 올라선 것이다. 게다가 이날 오후 발표될 농협금융 실적 발표에 따라 4곳 중 1곳은 2분기 순이익 순위 5위로 내려갈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들 금융지주간 실적 희비를 가른 것은 부실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따른 충당금 적립이었다.

우선 신한금융의 경우 신한금융투자(신한금투)가 약 3800억원어치 판매한 DLS 펀드 관련 충당금으로 2분기 1248억원을 쌓았다. 역시 신한금투가 판 라임펀드 판매액의 3분의 1 수준인 769억원도 영업외비용에 반영했다. 펀드 관련 충당금 및 비용 때문에 총 2017억원의 순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신한금융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성격의 대출 관련 미래 부실 위험과 관련한 충당금도 1850억원 적립했다.

이에 비해 DLS·라임 펀드 사태에 거의 연루되지 않은 KB금융의 경우, 향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건전성이 나빠질 경우를 대비한 충당금 2060억원만 반영했다.

우리금융은 2분기에 DLS·라임 등 사모펀드 관련 비용 충당금 1600억원과 코로나19 대출 등과 관련된 '미래 전망' 충당금 2375억원 등 총 3356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한편 우리금융의 실적 악화에는 사모펀드 충당금뿐 아니라 계열 증권사가 없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른 금융그룹의 경우 2분기에 '동학개미운동' 등과 함께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계열 증권사의 이익이 크게 늘었으나 우리금융의 경우 그 혜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하나금융투자는 상반기 작년 동기보다 12.9% 많은 172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며 하나금융그룹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 같이 비(非)은행 계열사들의 이익이 급증하면서 하나금융은 사모펀드 관련 준비금 1185억원을 비롯해 2분기 모두 4322억원에 이르는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상반기 순이익 1조3446억원으로  2012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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