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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中 SNS 틱톡에 이어 위챗도 사용금지 고려…인도에 이어
미국, 中 SNS 틱톡에 이어 위챗도 사용금지 고려…인도에 이어
  • 유경진 기자
  • 승인 2020.07.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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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틱톡, 위챗 어플 검토 착수’ 홍콩보안법, 정보유출 우려 있어
▲중국 내 최다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 ©금융소비자뉴스
▲중국 내 최다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 ©금융소비자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유경진 기자] 앞으로 미국에서는 중국의 소셜 미디어 어플인 틱톡(TikTok)과 위챗(WeChat)을 사용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 미국 정부가 홍콩 보안법으로 인한 정보유출을 우려해 두 어플에 대해 강경 조치 가능성을 시사해서다.

12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인 피터 나바로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정부는 틱톡과 위챗이 미국과의 정보전(戰)에 뛰어든 것에 대해 강력한 조치(strong action)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바이트댄스(ByteDance)사가 소유한 틱톡은 미국 10-2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틱톡은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어플이다. 위챗은 중국의 인터넷서비스 전문기업인 텐센트홀딩스(Tencent Holdings)가 소유하고 있다.

특히 위챗은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릴 정도로 중국 본토와 전세계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채팅 어플이다.

나바로는 “틱톡이 미국 회사로 분리 된다 하더라도 미국에게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틱톡이 미국에서 경영하는 특권으로 중국에 수십억 원의 달러를 기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틱톡은 특히 미국 공무원들 사이에서 많은 우려를 사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직원 내 틱톡 사용현황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의 다국적 금융 서비스 기업인 웰스파고(Wells Fargo & Co.)는 보안 우려로 직원들에게 업무용 핸드폰에서 틱톡 제거를 요청했다.

아마존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회사 이메일에 접속 시 사용하는 모든 모바일 장치에서 틱톡을 삭제하라고 지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지침 오류’의 이유로 번복했다. 나바로는 아마존의 결정 번복은 ‘미국 기업에 미치는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두 어플 모두 중국에서 넘어왔기 때문이다. 2019년 1월부터 미국은 틱톡과 위챗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퇴출 가능성을 수차례 시사해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일부터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되면서 중국 중앙 정부의 간섭을 우려한 외국계 기업들이 홍콩 탈출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미 피터슨 국제연구소는 “틱톡이 수집한 테이터가 중국으로 갈 수도 있다”며 문제점을 제시했고루비오 미 상원의원은 틱톡의 미국 기업 M&A 조사 요청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틱톡은 이러한 주장을 계속해서 거부해 왔다. 틱톡은 회사 구조를 변경과 본사 이전을 돌파구로 삼아 중국과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틱톡의 새로운 본사 후보는 총 5개 도시로, LA, 뉴욕, 런던, 더블린, 싱가포르다.

그러나 단지 안보상의 문제로 끝나지는 않을 모양이다. 지난 6월 인도와 중국간의 국경 난투극의 연장선으로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틱톡을 포함한 59개 중국산 스마트폰앱 사용을 지난달 29일부로 전면 금지했다.

인도 정부는 “중국 어플이 인도의 주권, 안보, 공공질서를 침해했다”라면서 “안드로이드와 IOS 플랫폼에서 승인 받지 않은 방식으로 사용자 정보를 인도 밖 서버로 무단 전송했다는 여러 불만이 접수됐다”라고 설명했다. 틱톡은 인도에서 약 1억2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했다. 인도는 틱톡의 세계 2위 시장이다.

미국과 인도의 결정으로 인해 틱톡과 위챗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이번 검토는 미국 국민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지난 6일(현지시간)에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 없다. 행정부는 두 어플 사용금지에 대한 검토를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나바로 국장은 지난 5일 틱톡이 월트 디즈니 임원 출신인 케빈 메이어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 것을 두고 “미국인 꼭두각시를 책임자로 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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