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삼성증권, '합병' 주가 불법관리 의혹"...삼성, "사실 무근” 반박
SBS “삼성증권, '합병' 주가 불법관리 의혹"...삼성, "사실 무근” 반박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0.06.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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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양사 합병 성공 위해 주가 방어" 보도...삼성 "이재용, 골드만삭스에 SOS? 전혀 사실 아냐" 발끈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위해 삼성증권을 통한 삼성의 주가 불법관리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는 SBS의 24일 보도에 대해 삼성이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 이라고 반박했다.

SBS는 검찰이 지난 2015년 삼성증권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SBS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검찰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저지 주가관리방안'이라는 문건을 확보했다.

해당 문건에는 삼성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발표 이후 호재성 정보를 배포해 주가를 부양한 정황이 담겼는데 계열사인 삼성증권이 고가 매수주문 등을 통해 주가 방어에 나섰던 사실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SBS '해당 문건에는 삼성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발표 이후 호재성 정보를 배포해 주가를 부양한 정황이 담겼다"

주식매수청구권이란 주식회사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자신의 주식을 회사가 매수하도록 청구하는 권리를 말한다.

당시 제일모직은 주당 15만6493 원, 삼성물산은 5만7234 원 아래로 주가가 내려가면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었는데 매각 주식 가치 총합이 1조 5천억 원을 넘길 경우 합병 계약 자체가 취소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SBS는 특히 검찰은 합병 결의 직후인 2015년 7월 말 삼성 측 관계자가 '제일모직 주가가 17만 원만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삼성증권 관계자에게 보내자 해당 관계자가 '17만 원은 지켜보도록 해 보겠다'는 답한 문자메시지도 확보한 걸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마스크 차림으로 귀가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실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가는 합병 결의 직전인 2015년 5월 22일 각각 16만 3500원대와 5만 5,300원대에 머물다 주식매수청구기간이 만료되는 8월 6일 매수청구가보다 높은 17만 원대와 5만 7천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매수청구기간 만료 이후 2주 만에 13만 원대와 4만 원대로 급락했다.

검찰은 이런 정황들이 이재용 부회장 등의 시세조종 혐의를 뒷받침한다고 판단하는 걸로 알려졌다고 SBS는 보도했다. 

실제로 삼성 측은 지난 8일 열린 영장심사에서 "고가매수주문을 낸 것도 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이었냐"는 영장판사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삼성 “2015년의 자사주 매입, 사전에 그 계획을 투명하게 공시...매입 절차 정한 관련 규정 엄격히 준수, 적법하게 진행"

이에 삼성은 이날 밤 공식입장을 통해 “2015년의 자사주 매입은 사전에 그 계획을 투명하게 공시했고, 매입 절차를 정한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 적법하게 진행된 것”이라면서 “SBS의 보도는 증권사의 신뢰를 심각히 훼손할 수 있는 일방적 주장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삼성은 당시 합병에 반대한 엘리엇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 과정을 이재용 부회장이 주도했다는 정황이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는 SBS의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삼성 측은 “당시 골드만삭스의 제안으로 엘리엇의 실체와 성향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은 있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골드만삭스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거나 대책회의를 참석했다는 등의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 역시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삼성은 이러한 내용의 보도는 검찰수사심의위 개최를 앞둔 상황에서 각 위원들의 객관적 판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 측은 “유죄의 심증을 전제로 한 검찰의 피의 사실이 철저한 검증 절차 없이 언론을 통해 공표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라면서 “근거 없는 억측 보도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추측성 보도의 자제를 국내 언론에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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