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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펀드' 또 환매중단 가능성…이번 주 3개 펀드 만기 도래
'옵티머스 펀드' 또 환매중단 가능성…이번 주 3개 펀드 만기 도래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06.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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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100억원 이상..."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실제로 사모펀드에 투자"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사모펀드에 투자해 논란이 되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의 다른 펀드 3개가 마감을 앞두고 있고 환매중단 사태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사모펀드에 투자해 논란이 되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의 이번 주 다른 펀드 3개가 마감을 앞두고 있어 환매중단 사태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대체투자 전문운용사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일부 펀드의 환매를 중단한 가운데 이번 주 또 다른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환매 중단 사태의 확산이 우려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과 26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트러스트전문투자형 제4호와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7·28호에 대한 만기가 도래한다. 이들 3개 펀드의 각 규모는 100억원 이상으로, 전체 규모는 3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지난 17일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26호 펀드의 만기를 하루 앞두고 만기 연장을 요청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주 이 펀드들에 대해 환매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환매가 중단된 25·26호 펀드의 규모가 총 380억원에 달했기 때문에 이번 주에 다시 환매 중단이 이뤄지면 전체 규모는 7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트러스트전문투자형 제4호와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7·28호 역시 NH투자증권이 대부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의 전체 펀드 중 4700억여 억원(설정 잔액 기준)을 판매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비슷한 성격의 펀드들이 잇따라 환매가 중단되면 연쇄적인 환매 중단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경우 다른 펀드 가입자들의 환매 요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회사 측이 이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운용사가 제공한 펀드 명세서와 달리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아닌 다른 채권이 편입돼 자산 편입 위변조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자산운용사는 안정적인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며 투자금을 끌어모아 실제로는 한 대부업체가 발행한 사모사채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펀드 환매 중단사태를 맞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은 문제가 된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의 발행 초기부터 A대부업체가 발행한 사채를 주요 자산으로 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운용 측은 채권 양수도 계약서와 양도 통지확인서를 작성한 법무법인이 위조 서류를 만든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자신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명세서와 다른 엉뚱한 사채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둔갑해 펀드에 담긴 채 일반 금융소비자에게까지 팔린 것은 이 상품이 전문사모펀드로 출시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이 펀드 사무수탁사인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운용사가 펀드 안에 어떤 종목이 편입됐는지를 알려주면 그 리스트대로 기준가를 산정한다"며 "사무수탁사에선 자산이 위조됐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펀드 판매사들도 관련 서류를 꼼꼼히 대조했지만, 서류가 위변조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입장이다. 전문사모펀드는 수탁회사나 사무수탁사가 편입 자산의 진위를 감시·견제할 의무가 없어 애초 금융사고 발생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옵티머스 사무실에 검사 인력을 보내 검사에 착수, 이르면 다음주 중 검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옵티머스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 등 판매사들은 공동 대응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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