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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들 1조원대 주식 쇼핑...정부, "글로벌 변동성 확대 가능" 경고
동학개미들 1조원대 주식 쇼핑...정부, "글로벌 변동성 확대 가능" 경고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06.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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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증시 거래액 사상 최고치 경신...'봉쇄조치 딜레마'가 시장 불안 요인으로 대두
▲김용재 기획재정부 차관이 16일 최근 동학개미들의 주식 투자에 대해 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용재 기획재정부 차관이 16일 최근 동학개미들의 주식 투자에 대해 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주식투자 열풍에 불안을 느낀 정부가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기획재정부 김용재 차관은 1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금융회의에서 "새로운 투자자들의 등장은 증시 저변을 확대하고 시장에 유동성과 활력을 더해 주고 있지만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새로 유입된 개인투자자들의 단기 투자 성향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경고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정부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에서 보듯 변동성이 언제라도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필요시 금융시장 안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전날 증시가 급락하자 동학개미들이 다시 한번 대규모 쇼핑에 나서 거래대금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한 상황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개인투자자들은 1조240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역대 5번째로 높은 순매수 규모로 주가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로 풀이디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4.76% 하락해 지난 3월 23일(-5.34%) 이후 가장 큰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의 일일 거래대금은 18조153억원을 기록해 지난 3일의 16조9988억원과 11일의 16조987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동학개미들은 코로나19로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역대급 순매수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4일 1조7000억원을 사들여 사상 최대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고, 3월9일(1조2799억원)과 6월11일(1조2717억원)에도 1조2000억원 이상을 사들인 바 있다. 일일 순매수 규모가 높은 5일 중 4일이 모두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것이다.

김 차관은 "분기말 기업 결제자금 수요 증가와 금융회사 건전성 기준 관리 영향까지 가중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련 상황도 모니터링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최근 빠르게 회복한 금융시장(Wall Street)과 여전히 부진한 실물경제(Main Street) 간의 괴리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봉쇄조치 딜레마(lockdown dilemma)' 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봉쇄조치를 완화하면 2차 대유행 위험이 커지고, 봉쇄조치를 지속하면 경제활동 위축이 계속돼 봉쇄조치를 완화하든 지속하든 경제에 부정적 충격이 지속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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