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매각을 추진 중인 KDB생명의 최근 민원건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이에 따라 매각 협상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6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KDB생명의 올 1분기 민원건수는 1308건으로 전분기 (2019년 4분기) 대비 61.08% 증가했다.
회사 규모와 계약 건수를 고려한 객관적인 지표인 ‘보유계약10만명당 환산민원건수’는 56.79건으로 압도적으로 높은 1위를 차지했다. 환산민원건수 증가율 역시 전분기 35.58건 대비 59.61%로 업계 최악이다.
환산민원 건수 2위인 오렌지라이프(13.91건)와 격차는 42.88건이나 되고 업계 평균 8.49건 보다 6.68배가 많은 수치다.
KDB생명에 제기된 민원을 유형별로 보면 판매관련 민원이 1221건으로 전체의 93.3%를 차지했다. 상품별로는 종신보험이 913건으로(69.8%)로 최다였다. 특히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민원건수에서 종신보험이 226.70건으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다.
KDB생명의 민원 중 판매관련민원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1분기 이후 올해 불완전판매비율 또한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KDB생명의 불완전판매비율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불완전판매비율 업계 1위인 DGB생명은 0.91% 불완전판매비율을 기록했으며 KDB생명은 업계 2위인 0.79%를 기록했다.
그러나 DGB생명은 지난해 3분기 이후 민원건수가 급감했지만 KDB생명은 오히려 급증했다. 이 때문에 올해 불완전판매비율 순위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 제기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