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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합의 약발 안 통했다…WTI 유가 배럴당 15달러도 붕괴
감산합의 약발 안 통했다…WTI 유가 배럴당 15달러도 붕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4.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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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격 장중 14.47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20% 폭락
코로나19發 원유 수요 3분의1로 급감…재고량 증가 유가하락 견인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수요 위축 우려로 바닥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결국 배럴당 15달러 선도 무너졌다. 국제 원유시장의 3대 유종 중 하나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5일 배럴당 20달러 선이 무너진 지 3거래일 만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20일 오전 약세를 이어가다 10시 9분께 배럴당 14.47달러까지 하락했다

전 거래일 대비 20% 이상 폭락했으며, 지난 1999년 3월 이후 20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국제 원유시장이 저유가 국면에 봉착해 ‘죽음의 골짜기(Valley of Death)’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국제 유종 중 하나인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또한 배럴당 27.72달러로 1.2%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에만 10.8% 급락했다.

앞서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은 5월과 6월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 감산을 결정했다. 그럼에도 국제유가의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데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 공포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원유 수요가 3분의 1로 줄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4월 하루 원유 수요가 2900만 배럴 줄 것을 예견했는데, 이는 OPEC+의 감사 규모의 3배에 달한다. 

감산 합의 직후 WTI는 13일 배럴당 22.41달러로 오히려 하락하더니, 뒤이은 4거래일간 20.11달러→19.87달러→19.87달러→18.27달러로 추락했다. 그러다가 이날 15달러선마저 무너진 것이다.

수요가 급감한데 반해 공급이 이어지면서 재고량이 증가한 것이 유가하락을 견인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1920만 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산유국들이 이미 유례없던 규모의 감산합의에도 공급을 줄이는 데 한계에 봉착한 만큼 ‘죽음의 골짜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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