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백종국 기자] 가전업계 라이벌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혼수 시즌' 을 앞두고 이번에는 대용량 세탁기로 한판 맞붙는다.
LG전자는 이번 주말 ‘인공지능 DD 세탁기’, 삼성전자는 4월말 ‘그랑데 AI’ 등 대용량 세탁기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두 제품 모두 세탁 용량을 24kg으로 늘리고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했다.
각사 건조기와 같은 디자인을 적용, 지난해 양사가 건조기를 두고 벌였던 경쟁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해에는 LG전자가 건조기의 콘덴서 먼지 축적 문제로 주춤하는 사이 삼성전자가 건조기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양사의 세탁기 경쟁은 지난 2014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의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LG전자 임원이 삼성전자의 크리스털 블루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논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LG 임원이 삼성 세탁기를 파손하는 장면이 CCTV에 나타나 LG전자에서 매장의 세탁기 4대를 구매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LG전자는 삼성 세탁기의 성능을 테스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LG전자가 이번 주말 출시하는 'LG 트롬 세탁기 씽큐'(모델명: F24VDD)는 부피가 큰 빨래나 많은 양의 빨래를 한 번에 세탁할 수 있는 인공지능 DD(Direct Drive) 세탁기이다.
세탁 용량이 국내 가정용 세탁기 가운데 최대인 24㎏이고, 세탁 통 부피도 21㎏ 모델 대비 10% 이상 커 100ｇ 수건 약 30장이 들어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최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시험결과 이 제품은 타월, 베갯잇 등으로 구성된 24kg 용량의 세탁물을 한 번에 세탁했다. 또 세탁통의 부피는 기존 21kg 트롬 씽큐 대비 10% 이상 커졌으나 제품 외관의 가로 길이는 기존 제품과 똑같아 공간활용도가 좋다.
또한 의류 무게를 감지해 재질을 확인하고, 확인이 가능한 경우 6개 세탁 방법 중 옷감을 보호하기 위한 최적의 모션을 선택하며 와이파이를 이용해 LG 씽큐 앱에 연결,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에 세탁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다.
신제품 가격은 출하가 기준 색상에 따라 170만원~180만원이다.
삼성전자가 이달 말 출시하는 그랑데 AI 세탁기 24㎏ 신제품은 그레이지 색상 한 모델로 역시 대용량을 자랑한다.
많은 양 또는 부피가 큰 빨랫감도 한 번에 세탁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세탁 용량은 24kg으로 늘리는 한편, 기존 1월 출시 모델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해 설치 공간의 제약을 최소화했다.
세탁기 컨트롤 패널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는 '올인원 컨트롤', 세탁 코스에 따라 최적화된 건조 코스를 알아서 추천하는 'AI 코스' 등 기능이 적용됐다.
출고가는 204만9000원으로 오는 21일부터 전국 주요 백화점에서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