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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 KDB생명 매각 실타래 푸나…JC파트너스 유력
이동걸 회장 KDB생명 매각 실타래 푸나…JC파트너스 유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4.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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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파트너스, 단독 실사 진행…국정감사 이회장 “KDB생명 2000억 원 매각의지” 시사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기약 없이 늦어지던 KDB생명 매각 실타래를 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중소형 사모펀드(PEF)가 실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10년간 네 차례나 주인찾기에 실패했던 KDB생명이 새 주인을 찾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 산은 및 금융권에 따르면 중견 PEF인 JC파트너스는 최근 KDB생명에 대한 실사를 단독으로 진행해 경영진 면담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조만간 중견 JC파트너스를 KDB생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은은 지난해 9월 KDB생명의 매각공고를 내고 본 입찰 진행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목표로 한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와 부실 가능성 등이 제기돼 매번 예비입찰을 끝내지 못하고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우협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물망에 오르는 JC파트너스는 KDB생명의 지분 92.73%를 2000억 원 수준에서 사들인 뒤 3000억 원 정도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차 KDB생명을 미국 PEF인 칼라일의 재보험 부문과 협업해 ‘공동재보험’ 회사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동재보험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의 일부를 재 보험사에 넘겨 운용하는 제도다. 이로 인해 금리하락이나 보험위험으로부터 방어가 가능해진다.

이동걸 회장

한편 KDB생명은 산은의 10년 째 매각 불발에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3월 금호그룹 구조조정에서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사모펀드와 유한회사를 만들어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을 약 650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2014부터 2016년까지 3차례에 걸쳐 매각을 추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에 이동걸 회장은 지난해 초 KDB생명 사장에 보험 전문가인 정재욱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를 투입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이후 회사는 기존 적자에서 2018년 64억 원 당기순이익 흑자로 전환하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순이익이 335억 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4번째 매각에도 성과는 보지 못했다.  

금융권에서는 10년 과제의 해결을 눈 앞에 둔 데에 매각 가격에 대한 이 회장의 유연한 자세를 꼽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시장에서 KDB생명의 매각 가격을 2000억~8000억 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00억 원에 KDB생명을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혀 매각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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