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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등락에 주식투자 ‘열풍’…보험약관대출까지 받아 매수자금 쓰나
증시 급등락에 주식투자 ‘열풍’…보험약관대출까지 받아 매수자금 쓰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4.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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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생보사·손보사 보험약관대출↑…코로나 직전 대비 36% 증가
'보험료 담보 대출' 해약환급금 최대 80% 범위, 신용조회 없이 대출 용이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보험약관대출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업계는 이와 더불어 최근 증시 급등락에 따라 주식투자에 열을 올리는 투자자가 늘어 보험약관대출을 '매수 비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측면도 많다고 보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생보사 가운데 삼성·한화·교보 생명보험의 지난 3월 보험약관대출액은 총 2조12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이전인 1월 1조4809억 원과 비교했을 때 약 36%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또한 코로나19의 타격으로 대출 잔고가 증가했다. 주요 손보사(삼성·현대·DB·KB·메리츠)들의 지난 3월말 보험약관대출 잔고액은 13조26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조2629억 원 대비 8%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험약관대출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내에서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제도다. 통상 계약자가 가입한 보험 해약환급금의 70~80% 범위에서 별도의 신용조회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보험료 담보대출'이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불황일 경우, 급하게 돈이 필요한 서민을 중심으로 생활자금에 활용하기 위해 대출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보험약관 대출이 급증한데에 대해 업계는 증시 급등락에 따른 매수 비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측면이 많다고 보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가계사정이 좋지 못해 발생하는 대출이 분명 있다” 면서도 “최근 증시 하락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확대됨에 따라 매수 자금으로도 대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자금리가 비교적 낮을지라도 훗날 이자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보험정지나 해지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도 공존한다.

보험약관대출 금리는 통상 5~6% 수준의 기준금리에 2~3% 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한다. 지난 3월말 기준 생보사 약관대출을 살펴보면 삼성생명 9.17%이 가장 높다. 한화생명 8.00%, 교보생명 7.81%로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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