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금융회사를 상대로 한 민원 가운데 보험 관련 민원이 120%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접수된 금융상담 및 민원이 총 28만4363건으로 전년 동기(24만13건)보다 18.5% 증가했다.
금융상담과 민원이 증가한데는 금융소비자의 권리의식 강화, 경기둔화에 따른 서민경제의 어려움 심화, 저축은행 영업정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금융민원은 4만7494건으로 전년 동기(3만7198건)보다 27.7% 늘어났고 민원 중 분쟁민원은 전년 동기(1만3582건)보다 35.4% 증가한 1만8385건으로 집계됐다. 금융상담은 20만6213건으로 전년 동기(17만8325건)보다 15.6% 증가했다.
금융민원 가운데 은행·비은행 부문 민원은 전년 동기(1만5349건)보다 50%에 가까운 43.8%(2만2074건) 증가했고 보험이 19.1%(2만3456건) 늘어났다. 금융투자는 9.1% 줄었다.
은행·비은행 부문의 민원은 저축은행 후순위채권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과 대출금리 조정요청, 채권추심 불만 등 여신 관련 민원이 40.6% 늘어났고 연회비 부당청구 등 신용카드 관련 민원이 39.9% 늘어나 주요 증가원인으로 분석됐다.
보험 부문의 민원은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이 무려 115.6% 크게 늘어났고 경기 둔화에 따른 서민경제의 어려움으로 이미 납입한 보험료 환급 요청 등 보험모집 관련 민원이 39.5% 증가했다.
금융상담 가운데 보험 부문의 상담은 전년 동기(4만9282건)보다 14.3% 증가한 5만6333건으로 가장 크게 늘어났으며 은행·비은행이 4.7%, 금융투자가 1.7%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앞으로 금융소비자보호와 관련해 정보 제공이 필요한 항목을 지속 발굴해 비교 공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민원동향 모니터링 경과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소비자경보를 발령해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