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오는 10월 기준금리 내릴 듯
한은, 오는 10월 기준금리 내릴 듯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9.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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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오는 17~18일 금리인하 유력시되는데 국내경기 전망 불투명 따라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10월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한 데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이달 17~18일 회의에서 금리 추가 인하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금리를 동결 잠시 속도조절을 하고 있는 한은이 오는 10월 기준금리 인하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역대 최저인 1%까지 인하할 수 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로인해 가계부채관리가 다시 어려워지고 부동산가격도 꿈틀댈 수 있어 한은의 고민은 크다.

2일 외신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고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9월17~18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1일(현지시각)분석을 보면, 지난 31일 기준 연방기금 금리선물 거래가격은 9월에 연준이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96.9% 반영하고 동결 전망은 3.1%에 그쳐 오는 9월 금리인하가 유력해지고 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 0.25% 인하 전망은 지난달 23일 91.5%에서 30일 94.6%로 상승했다.

▲미 연준이 이달 연방시장공개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미 연준이 이달 연방시장공개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미·중무역 갈등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을 보여 금리인하를 재촉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은 9월1일(현지 시각) 112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중국 정부도 미국산 수입품 5078개 품목, 750억달러어치의 상품에 10%와 5% 관세를 매긴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금융시장 투자자들의 눈이 9월 중순 잇달아 통화정책 회의를 여는 미국, 유럽, 일본 중앙은행에 쏠리고 있다.미 연준에 앞서 오는 12일엔 유럽 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유럽중앙은행은 7월 회의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현 정책금리 또는 더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정책 방향을 예고했다.

국내금리의 인하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한 한은은 미국의 기준금리인하가 유력시되고 국내적으로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져 올해 경제성장율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를 인하조정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10월 금통위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지만 10월 회의를 넘기더라고 다음달에 한 번 더 있는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인하 손질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은은 저성장과 저물가가 함께 나타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압박으로 금리인하카드를 꺼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0.3%포인트 인하조정했다. 이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가 몰아닥치던 지난 2009년(0.8%) 이후 최저치다. 동시에 물가상승률은 7개월째 0%대에 머무는 디플레가 지속되고 있다.경기전망은 더욱 어둡다. 미·중무역전쟁에 일본의 경제 보복까지 겹쳐지면서 당분간 국내 경기침체는 수출감소 등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1~20일 수출은 전년 동기 1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건설투자조정과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 등 대외 리스크에 따른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2.2%)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졌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두 명의 금통위원이 금리인하를 주장한 점과 성장률 전망 시점에 특정하지 않고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한은 총재의 입장을 고려하면 오는 10월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된다”며 “다만 이후의 흐름은 대내외 여건의 변화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은의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보면 성장과 물가의 하방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거시 경제와 금융안정 상황 변화를 면밀히 점검해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문구를 삽입했다”며 “이는 향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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