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 세무조사 ‘악재’…롯데쇼핑 ‘노심초사’
롯데 계열사 세무조사 ‘악재’…롯데쇼핑 ‘노심초사’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9.05.2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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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역사 세무조사 결과 ‘촉각’…영등포역 매장 선정에 ‘악영향’ 끼칠 수 있어
▲롯데쇼핑 강희태 사장 사진=뉴시스
▲롯데쇼핑 강희태 사장 사진=뉴시스

[금융소비자뉴스 강현정 기자] 올해 초부터 롯데그룹 계열사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롯데역사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올해 롯데칠성음료, 롯데카드에 이어 세 번째로 롯데역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 성격이 강하지만 롯데역사는 롯데쇼핑과 경영관리계약을 맺고 영등포역 및 대구역 소재 백화점 운영을 위탁하고 있어 세무조사 결과가 롯데쇼핑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영등포백화점 신규 임대 사업자 선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부터 롯데역사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역사, 경영의 상당부분 롯데쇼핑에 의지

롯데역사는 영등포역 및 대구역사 및 백화점 운영 등을 주된 사업목적으로 한다. 롯데지주 및 특수관계자가 지분 68%를, 한국철도공사가 25%를 소유하고 있다.

롯데역사의 최대주주는 당초 롯데쇼핑이었다. 롯데지주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롯데역사 최대주주가 롯데쇼핑에서 롯데지주로 옮겨갔다. 롯데쇼핑이 롯데역사에 자금을 출자했던 것은 경영의 효율성 차원이었다. 롯데쇼핑이 백화점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재도 롯데역사는 경영의 상당부분을 롯데쇼핑에 의지하고 있다. 롯데역사 CEO도 롯데쇼핑 내 백화점부문 임원이 맡았다.

롯데역사는 롯데쇼핑과 맺은 경영관리계약에 따라 영등포역 및 대구역에 소재한 백화점의 운영을 올 8월 7일까지 롯데쇼핑에 위탁했다. 이에 따라 롯데역사는 백화점운영에 따른 영업이익(감가상각비 차감전)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롯데쇼핑에 경영관리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

롯데역사는 토지 및 건물에 대해 롯데쇼핑과 운용리스계약도 맺고 있다. 지난해 롯데역사가 인식한 리스료수익은 18억원이다.

이렇듯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롯데역사와 롯데쇼핑이기에 이번 세무조사 결과는 양사에 큰 파장을 끼칠 전망이다.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롯데갑질패해자연합은 (구)서울역.영등포 민자역사 신규사업자 선정에서 롯데가 배제되어야 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롯데갑질패해자연합은 (구)서울역.영등포 민자역사 신규사업자 선정에서 롯데가 배제되어야 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혜선 의원, “갑질 기업 롯데 배제돼야”

특히 이번 세무조사는 최근 롯데쇼핑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영등포백화점 신규 임대 사업자 선정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내달 3일 서울역과 영등포역 상업시설을 운영할 신규 사용자를 공모한다. 사용자들에게 사업제안서를 받아 사전 자격심사 등을 거친 뒤 내달 말까지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두 역사 모두 롯데에서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기준 연 매출이 1800억원에 이르는 상위 매출 점포이며, 롯데백화점 영등포역점은 연 매출 5000억원으로 롯데백화점 점포 중에서도 매출 5위 안에 드는 매장 중 하나다.

지리적 요건이나 매출 등 알짜매장이다. 때문에 롯데는 사업권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앞서 정의당 추혜선 의원 및 롯데갑질피해자 연합회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역, 영등포역 민자역사 신규사업자 선정과정에서 갑질 기업인 롯데가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롯데역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대한 파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혹여 재무나 회계 관련 문제점이 적발 될 경우 사업자 선정 절차에서 불리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롯데역사 세무조사가 결국엔 롯데쇼핑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다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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