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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가 바닥?…올 영업익 '반토막' 전망
삼성전자, 2분기가 바닥?…올 영업익 '반토막' 전망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4.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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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6조2천억으로 10분기 만에 최저...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할 듯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2분기에도 계속되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반토막날 전망이다. 올 1분기 10분기만에 최악의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으며 하반기에도 급격한 반등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부진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비관론과 주요 업체들의 재고 조정과 수요 회복으로 2분기부터는 서서히 살아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맞서고 있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53조4400억원, 영업이익 6조5500억원이다. 이날 발표된 1분기 실적(52조3855억원·6조2333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말부터 본격화한 메모리 가격 하락이 당분간 이어지는데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크지 않고, 모바일 사업도 획기적인 실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수요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오히려 감소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높다.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57조7500억원과 영업이익 8조5100억원으로, 10조원 이상의 흑자를 냈던 지난해에는 못 미치지만 하강곡선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 223조원, 영업이익 30조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0조원가량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절반에 그치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은 내년 39조1000억원에 이어 오는 2021년 47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58조8867억원)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10분기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중 70% 이상을 차지하던 반도체가 업황 악화로 부진하자 10분기 만에 최저 성적을 낸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52조3855억원, 영업이익 6조2333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60조5637억원)보다 13.5% 줄었으며, 전분기(59조2650억원)보다도 11.6% 감소했다. 지난 2017년 1분기(50조5500억원) 이후 가장 적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5조6422억원)보다 무려 60.2%나 감소했으며, 전분기(10조8006억원)에 비해서도 42.3% 줄어들면서 거의 '반토막'이 됐다. 지난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이후 10분기 만에 최저치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25.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9%로, 수익성도 급격히 악화했다. 역시 2016년 3분기(10.9%) 이후 가장 낮았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주력인 반도체 사업의 이익 급감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나왔던 '반도체 편중'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했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14조4700억원에 영업이익 4조1200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3분기(3조3700억원) 이후 최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흑자가 5조원을 밑돈 것은 2016년 4분기(4조9500억원) 이후 9분기 만에 처음이다.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28.5%로, 역대 최고치였던 1년 전(55.6%)은 물론 업황 하락이 본격화했던 전분기(41.4%)와 비교해서도 '수직하락'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올레드 패널 출하 감소와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5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1분기(2700억원) 이후 첫 분기 적자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은 갤럭시 S1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1조510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50.3%나 증가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3조7700억원)에는 훨씬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2800억원)의 2배 수준인 5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지난 2017년 약 9조원을 들여 인수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업체 '하만'은 매출 2조1900억원에 영업이익 100억원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1분기 메모리 사업의 실적이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하락하고, 디스플레이 사업도 플렉시블 올레드 가동률 저하 등의 영향으로 부진하면서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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