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물류센터서 노동자들 잇따라 사망사고 발생...회사 측, “경찰조사 지켜보는 중”
[금융소비자뉴스 강현정 기자] CJ대한통운 인천지사 소속 간부가 옥상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인천시 중구 항동7가 연안부두 내항 사일로(silo, 곡물저장창고)에서 CJ대한통운 인천지사 소속 차장 A씨(43)가 숨져 있는 것을 이 사일로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높이 42m인 사일로 옥상 출입구에서 A씨가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소주 3병과 담배꽁초, 유서 등이 발견됐다.
A씨는 CJ대한통운 인천지사가 관리하는 사일로 중 북항에 위치한 사업소에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사건과 관련, A씨의 유가족은 A씨가 직장 내 괴롭힘과 과중한 업무로 인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것이라면서 최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A씨의 유가족 측은 그가 쉬는 날도 없이 매일 출근했으며,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산재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평소 A씨가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조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독 사망사고가 많은 CJ대한통운, 지난해에는 물류센터에서 노동자들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CJ대한통운 대전 허브터미널에서 일하던 30대 노동자가 택배 상차 작업을 하던 도중 트레일러에 치여 사망했고,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대학생이 감전당해 사망한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또, 옥천 허브물류센터에서 50대 임시직 노동자가 작업 도중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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