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손진주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인상에 따라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의 가계대출금리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4%대에 머물러 있은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곧 5%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 금융시장에서는 미국국채 10년 물이 3%에 접근하는 수준인데 우리나라 국채 10년 물은 2% 초반 선에 머물러 있다.그런데 미국이 이번에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외국자본이 더욱 미국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국 금융시장에서 시장실세금리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돈 가진 사람도 3% 금리를 주는 곳으로 예금 옮기는 세상인데 이번 금리인상으로 외국자본이 국내에서 미국으로 빠져나갈 공산이 크다”면서 시장금리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을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다. 정부는 전날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시장 영향과 대응방향을 논의하면서 이 차관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시중금리 상향 움직임은 감내할 수준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추가 불안 요인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미국의 기준금리인상으로 시장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는 은행들의 가계대출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지난 10월에 은행 가계대출금리가 한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됐는데 이번에 미국이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 은행의 가계대출인상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시장금리의 상승으로 지속적으로 인상돼 현재 4% 후반 수준을 보이고 있는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내년초에는 5%대로 진입해 서민가게의 금리부담을 한층 무겁게 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64%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증가했다.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31%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집단대출(3.45%), 일반신용대출(4.45%) 금리도 각각 0.05%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미국금리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시중은행혼합형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금리(민평평균기준) 등이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어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