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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연체율 급상승…금리인상, 대출심사강화로 이어질 수도
인터넷은행 연체율 급상승…금리인상, 대출심사강화로 이어질 수도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8.09.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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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연체율 6월말 기준 0.44%로 은행보다 높아…카카오뱅크도 비슷한 수준

[금융소비자뉴스 박미연 기자] 대출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갈수록 높아지는 연체율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인터넷은행의 부실채권을 발생시켜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결국 대출금리인상과 대출절차를 보다 까다롭게 하는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4일 금융권이 따르면 카카오뱅크보다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의 경우 신용대출만기 1년이 다가오면서 연체율은 지난해 9월말 0.03%, 12월말 0.08%, 올해 3월말 0.17%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지만 6월말에는 0.44%로 급상승했다.케이뱅크의 총 여신 규모는 6월말 기준 1조1307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6003억원)에 비해 5304억원 늘었다.

같은 시기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신용대출 연체율 0.40%보다 0.04%p 높아 인터넷전문은행의 연체율이 단기간에  급등, 앞으로 부실이 대폭 늘어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이 1년 만에 급격하게 높아진 것은 신용대출의 만기 1년이 도래하면서 연체규모가 늘어난 때문이지만 대출재원부족 등으로 대출 잔액 증가가 둔화되면서 연체율을 더욱 상승했다.

대출만기도래 이전만 하더라도 대출잔액이 계속 증가했기 때문이 연체액이 늘더라도 연체율 상승을 가파르지 않았다. 하지만 만기가 돌아오는 1년이 지난 시점부터는 원금 상환 등으로 인해 대출 잔액 증가세가 지난 1년에 비해 다소 줄어드는 반면, 3개월 이상 연체하는 차주들은 계속 누적되기 때문에 연체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케이뱅크의 연체율 상승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대출재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대출잔액 증가에는 한계가 있고 중·저 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중금리대출이 전체 대출의 40%, 건수로는 6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케이뱅크측은 아직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출범한지 이제 1년 정도이고 만기가 돼 연체가 드러나는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금리대출 취급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이 정도의 연체율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아직 1년이 지난 시점의 연체율이 공개되지 않아 지난 6월말 기준 연체율은 0.06%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그러나 1년이 지난시점의 연체율은 고정이하여신이 급증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연체율은 케이뱅크와 비숫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고정이하(3개월이상 연체)여신규모는 지난해 12월말까지만 해도 9억원 수준(0.02%)에 그쳤지만 지난 3월에는 24억원(0.04%), 지난 6월 52억원(0.08%)으로 각각 3배, 2배씩에 달하는 급증세에 비추어 연체율도 매우 대폭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뱅크의 중금리대출은 전체 대출 잔액의 20.1%, 대출 건수로는 38.6%를 차지하고 있다. 케이뱅크보다는 비율은 낮지만 총 여신 규모가 6월말 6조8060억원으로 금액에선 케이뱅크보다 월등히 많다. 연체율이 상승이 본격화되면 연체율을 케이뱅크보다 낮을지 몰라도 연체규모는 훨씬 더 커 경영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전문가들은 인터넷은행의 편의성으로 금융소비자들의 이용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높은 연체율이 영업수지를 크게 압박할 것 같으면 이들 인터넷은행은 금리인상에 나서고  채권확보를 위해 연체관리강화책으로 대출절차를 까다롭게 할 경우 금융소비자들에게 돌아온 부담은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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